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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신동일의 2024년

by 신동일

작곡가 신동일의 2024년


1. <군밤타령> for Piano

2.4. 갈빈 리사이틀홀, 노스웨스턴대학교(세종음악경연대회 20주년 기념음악회)

Sejong Cultural Society 20th Anniversary Concert

Galvin Recital Hall, Northwestern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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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 음악과 문학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는 세종문화회(Sejong Cultural Society)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음악회 등을 포함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세종문화회는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 경연대회를 열고 있는데, 여러 작곡가들에게 위촉한 한국 민요를 테마로 한 작품을 필수 지정곡으로 연주하도록 하고 있으며, 미국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조 교육을 하는 등 특별한 방식으로 한국 문화 전파에 힘써 왔다. 나도 세종문화회 창립 초기에 작품 위촉을 받아 참여했고, 중간에도 민요와 전래동요를 테마로 만든 몇몇 피아노 소품을 경연대회 지정곡으로 제공하기도 하며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2024년2월4일 노스웨스턴대학교 음악홀에서 열렸던 이 행사에서 Judson University 교수로 있는 피아니스트 이소정 님의 연주로 <군밤타령>이 연주되었다. 세종문화회에서 처음 위촉받아 작곡했던 곡 중 하나이다.

https://youtu.be/T2cTkCOCzus?si=5_2w11J9O7aS3oD1




2. 피아노소협주곡콘서트

3.6. 세종체임버홀, 한국피아노학회 피아노소협주곡 콘서트

신동일 <로렐라이> 초연 / 피아노: 박수진 with 이원아카데미앙상블

6.4. 춘천문화예술회관 , 한국피아노학회 강원지부 제10회 정기연주회

신동일 <오봉산타령> 초연(피아노: 엄태현), <오빠생각> 재연(피아노: 김로운) with 맨온더스트링

7.3. 서울교육대학교 종합문화관

2024아시아국제피아노아카데미&페스티벌 최우수 젊은 피아니스트 Concertino Concert

신동일 <구포 선창노래> 초연 / 피아노: 이의진 with 자카르타 현악4중주단

9.26.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한국피아노학회 영남지부 창단25주년 “세대공감 콘서트”

신동일 <오빠생각> 재연 / 피아노: 금찬이 with 무지카비바 앙상블

11.17. 거암아트홀, 한국피아노학회 피아노소협주곡 콘서트

신동일 <독일 대학생의 노래> 초연 / 피아노: 서정원 with Klim Ensem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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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한국피아노학회(이사장: 장혜원)와 함께 개발해 온 피아노와 현악4중주를 위한 소협주곡을 2024년12월까지 100곡을 만들어 발표를 완료했다. 올해는 한국피아노학회 본부 주최 <피아노소협주곡 콘서트> 외에도 7월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렸던 2024아시아국제피아노아카데미&페스티벌(AIPAF)에서도 2차례에 걸쳐 피아노소협주곡 콘서트를 열었고, 지부 가운데 피아노소협주곡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강원지부와 영남지부에서도 피아노소협주곡 콘서트를 열었다.

내 작품으로는 3월에 <로렐라이>, 6월 강원지부 정기연주회에서 <오봉산타령>, 7월 AIPAF 행사 중 피아노소협주곡 콘서트에서 <구포 선창노래>, 11월 <독일 대학생의 노래> 등을 초연했고, 6월 강원지부와 9월 영남지부 정기연주회에서 각각 <오빠생각>이 재연되었다.

한국피아노학회는 2024년 피아노소협주곡 100곡을 완성함에 따라 향후 악보 출판 교육 사업 등을 통해 피아노소협주곡 프로젝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https://youtu.be/Aie-POBx7BM?si=yHytu2-6H4tneSYQ

https://youtu.be/CaI2RhWR4Uo?si=umjpZe4808Myi2yS




3.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

3.13. 송파문화회관

3.20. 당진 문예의전당

3.27. 수원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

4.4.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


음악극창작집단의 대표 국악뮤지컬인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가 2024년 상반기 동안 공연을 이어갔다. 2025년 이후에는 의상과 무대를 업그레이드 하여 재정비한 뒤 다시 이어갈 예정이다.




4. 국악관현악을 위한 <신포니에타 No.1>

3.30. 경기아트센터 경기국악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WEEKEND CONCERT, 지휘: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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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ARKO 한국창작음악제 국악 부문 선정된 후 여러 차례 연주되었던 국악관현악을 위한 <신포니에타(Sinfonietta) 제1번>이 오랜만에 다시 연주되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김성진 신임 지휘자의 섬세하고 설득력 있는 연주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다시 연주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5. 페페의 꿈

4.19~20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6.7.~8 남양주 다산아트홀

8.10. 화성아트홀

11.2. 노원어린이극장

음악극창작집단 톰방의 대표작품인 <페페의 꿈>이 2024년에도 공연을 이어갔다. 4월과 6월 자체 기획 공연이 있었고, 8월에는 화성시 초청 공연, 그리고 11월 노원어린이극장 초청 공연에서는 9인조 챔버앙상블 버전으로 첫 선을 보익기도 했다. 2025년에는 오케스트라 버전과 챔버앙상블 버전을 병행하여 지방 순회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6. 하얼빈의 열하루

4.19. 충청북도교육문화원 대공연장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에서 2021년 초연했던 안중근 의사 음악연가 <하얼빈의 열하루> 공연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 관객을 주 대상으로 매년 공연해왔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계속 좋은 결실을 맺어가기를 기대한다.








7. 25현가야금 합주를 위한 <소나래>

4.20. 한국문화의집 KOUS (제22회 금우악회 정기연주회)


가야금 연주자들이 모인 금우악회 위촉으로 2017년 초연했던 25현가야금 합주를 위한 <소나래>가 오랜만에 다시 연주되었다. 다른 공연 일정과 겹쳐서 가보지 못했는데, 작품 재공연은 언제나 큰 의미가 있다.




8.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가족에게>

4.23. 박초연 바이올린 독주회 (진주 영성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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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ew York University 대학원 다니면서 만나 오랫 동안 인연을 이어온 바이올리니스트 박초연 선배(진주교육대학교 교수)가 2024년 독주회에서 <가족에게> 모음곡을 다시 연주했다. 이 곡은 원래 피아노 모음곡이었는데, 1994년 미국에서 발매했던 <열림> 음반에 그의 녹음으로 처음 선을 보인 바 있고, 그 뒤로도 간간이 연주를 해 왔다. 진주까지 음악회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늘 고마운 선배다.




9.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

6.15. 부산 영도문화회관

7.4. 울산 북구문화회관

4.13. 춘천인형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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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7 매년 여름방학 세종문화회관을 뜨겁게 달구었던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를 그랜드오페라단이 이어받아 공연해 오고 있다. 2024년에는 부산 영도문화회관과 울산 북구문화회관, 춘천인형극장 등에서 공연했다.



10. 반짝반짝 페리오

6.24 용인 유정유치원 외


음악극창작집단 톰방이 LG생활건강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건강뮤지컬 <반짝반짝 페리오>가 6월24일 용인 유정유치원 공연을 시작으로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지방 문예회관 등에서 총 16회 공연을 이어갔다.





11. 건반 위의 우리 민요

6.29. 한세대학교 피아노 페다고지 학술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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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솔출판사에서 “신동일의 피아노곡집” 다섯 번째 시리즈로 <건반 위의 우리 민요>를 출판했다. 2006년 민요와 전래동요를 테마로 하여 초급용 피아노 소품 6곡을 만들고, 그 중 일부가 미국 시카고의 세종문화회(Sejong Cultural Society) 음악 경연대회 필수 지정곡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거기에 중급과 고급 난이도의 5곡을 더 만들고, 세종문화회에서 처음 위촉 받았던 <군밤타령>까지 추가하여 총 12곡의 피아노곡집으로 제작했다. 초급부터 음악회용 레퍼토리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피아노곡을 수록했다.

악보 출판에 즈음하며 한세대학교 피아노 페다고지 학술세미나에서 “신간 <건반 위의 우리 민요> 12곡에 담긴 이야기”라는 순서를 만들어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12. <물방울의 여행> for Piano

7.5.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제17회 부산작곡마당 정기연주회


부산작곡마당 발표회에서 오랜만에 신작을 연주했다. 오래 전부터 여러 가지 방식으로 시도해 오던 아이디어를 또 다른 방식으로 구현한 작품인데, 공연 프로그램에 실린 작품 해설로 설명해 본다.


소나타형식을 변형해서 ‘음악적 서사’를 구현해보려는 피아노 독주곡이다. 피아노소나타와 유사하게 2개의 대조적인 주제가 등장하는데, 각각의 주제를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과 같이 취급한다. 처음에 등장하는 단순하고 경쾌한 제1주제가 이 곡의 주인공이 된다. 초반부는 밝은 분위기로 주인공이 자신의 여정을 희망차게 시작하는 느낌으로 진행된다. 제1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와중에 점점 불협화음이 교차하기 시작하다가 저음역을 중심으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제2주제가 나타나는데, 주인공의 여정을 방해하는 antagonist 역할로 등장한다. 제2주제가 전개되다가 종지 없이 발전부로 이어지고 제1주제와 제2주제가 교차하면서 주인공의 역경을 겪는 과정이 펼쳐지다가, 끝내 어려움을 이겨내고 주인공의 여정을 완성하는 재현부에 도달한다. 재현부는 제1주제 중심으로 코다를 겸하여 힘차게 진행된다.


동의대학교 교수인 피아니스트 김소형 님이 뛰어난 연주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https://youtu.be/mEnQQVOV3Cs?si=vyfkxbrcIuSVXjHd




13. 피아니스트 신은경의 스토리텔링 피아노콘서트 <음을 이야기하다 – 나>

8.7. 거암아트홀


자기만의 공연 컨텐츠를 만들어 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신은경의 스토리텔링 피아노 콘서트 6번째 시리즈 <음을 이야기하다 – 나>가 열렸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였고, 이전의 여느 음악회와 같이 관객들이 감동을 얻어 갔다.

내 작품으로는 피아노모음곡 <푸른 자전거> 중 “여기 새로운 세상”과 “내 오래된 꿈을 위한 변주” 등 2곡을 포함하여 연주했다.









14. 오페라 <맥의 신화>

8.17. 춘천문화예술회관


2022년부터 준비해 온 춘천오페라앙상블의 새 오페라 <맥의 신화> 전곡을 콘서트 오페라 형태로 처음 발표했다.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고, 2025년에는 몇 장면을 수정, 추가하여 8월에 열리는 춘천오페라 페스티벌의 메인 작품으로 Full Production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15. 아이 스웨어

8.21 남한산성아트홀


2023년 음악극창작집단 톰방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선보였던 클래식환경뮤지컬 <아이 스웨어>가 경기도 광주시 초청으로 남한산성아트홀에서 2회 공연을 올렸다. 오케스트라 규모를 다소 줄이고, 노래를 몇곡 추가했고, 무대미술도 보강했고, 내가 직접 지휘했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본격 뮤지컬 형태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5년 여름에도 다시 공연할 예정이고, 앞으로 음악극창작집단 톰방의 주력 컨텐츠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https://youtu.be/A9ys8utjZl0?si=9U4hWcPAd8vnNOzW




16. <학교가는 길>, <황금물고기>

9.20. 광림아트센터 장천아트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동심을 바라보는 도 개의 시선>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을 본격적으 로 선보일 기회가 생겼다. 프로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안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소협주곡 <학교 가는 길>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황금물고기> 등 2곡을 구모영 지휘자의 지휘로 연주했다. 초연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실내악 편성으로 다양한 음악회에서 연주해 온 <학교가는 길>의 오리지널 버전을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 점에서 뜻깊었고, 2020년 창작음악극 <금어기행> 초연 전에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특별연주회에서 예고편 격으로 선보였던 오케스트라 서곡을 <황금물고기>로 제목을 바꾸어 다시 선보였다. <금어기행> 서곡은 음악극 공연을 위해 쳄버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다시 썼기 때문에 Full Orchestra를 위한 이 곡은 독립적인 악곡으로 새출발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제목을 바꾸었다. 여러 가지 조건 때문에 관객이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연주가 무척 좋았고,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연주였다.

https://youtu.be/Muz1fT5MuFs?si=y-LzyUwrQMGrLiVY




17. 우리 할머니의 노래

11.1~2 세종체임버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노래는 맛있게 표정은 밝게 마음은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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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60주년 기념음악회로 준비된 <노래는 맛있게 표정은 밝게 마음은 즐겁게>라는 제목의 음악회에서 <우리 할머니의 노래>가 오랜만에 다시 연주되었다. 이 노래는 원학연 단장님 시절에 위촉 작품으로 발표되었는데, 워낙 반응도 좋고 단장님도 좋아했던 곡이어서 당시에 자주 공연하곤 했다. 이번 음악회는 역대 단장님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자신이 선곡한 노래들을 직접 지휘하는 흥미로운 음악회였는데, 원학연 지휘자님이 이 노래를 다시 불러내어 무대에 얼려주셨다. <페페의 꿈> 노원어린이극장 공연과 일정이 겹쳐 음악회에 가보질 못했지만, 감사한 연주였다.




18. 구두점의 나라에서

11.9~10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국립현대무용단, 정영두 안무)


국립현대무용단의 흥행작, <구두점의 나라에서>(안무: 정영두)가 2년 만에 다시 공연됐다. 피아니스트 1명이 교체된 것 외에 대부분의 스탭과 무용수들이 다시 모여 반갑고 고마운 공연이었다. 당연히 객석은 만원이었고, 열띤 반응 속에 공연이 마무리되었다.

마침 미국에서 외사촌들이 여행오는 일정과 맞물려 국내에 사는 몇몇 외사촌들까지 모여 같이 관람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뜻깊은 기회이기도 했다.




19. 오페라 <냉면>

11.23~24 용산아트홀


너무나 어려운 일정으로 준비했던 그랜드오페라단의 새 오페라 <냉면>을 초연했다. 촉박한 제작 일정으로 인한 여러 가지 아쉬움이 남는 공연이었지만, 3회 공연 객석을 가득 채웠고, 대부분 행복한 표정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관객들에게 창작오페라의 새로운 모습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발전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희망한다.







https://youtu.be/2YxPYtIemkg?si=D8NxYUXAashYfr7g




20. 국악실내악을 위한 <농부가>

12.13. 해운대문화회관 (소리숲연구회 <민요, 세계를 만나다>)


부산작곡마당이 소리연구회 소리숲과 함께 기획하여 <민요, 세계를 만나다>라는 음악회를 치렀다. 대부분이 초연작품이었고, 나는 피리, 25현가야금, 첼로, 장구, 피아노를 위한 <농부가>를 발표했다.













21. 피아노 듀엣 <우리 민요 모음곡> 발췌 연주

12.20. 삼모아트홀 (Piano On & Contemporary Classic 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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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혜경 교수가 이끄는 피아노온(Piano On)이라는 단체에서 꾸준히 창작곡 연주를 해 왔다. 한국피아노학회와의 피아노소협주곡 프로젝트에서의 인연으로 피아노온에서 작품을 연주하게 되었다. 2023년 시카고 Judson University 이소정 교수가 <Rhythms of Korea>라는 앨범을 통해 선보였던 <우리 민요 모음곡> 중에서 <강원도 아리랑>, <상주 모심기>, <오돌또기> 등 3곡을 이혜경, 유지현, 두 피아니스트의 듀오 연주로 공연했다. 새로운 해석의 흥미로운 연주였다. <우리 민요 모음곡>의 여러 곡들이 꾸준히 연주 기회를 얻고 있는데,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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