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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
<첫눈>
어느덧 차가워진 바람이
나의 몸을 감쌀 때
첫눈이 내렸다
매해 돌아오는 첫눈이것만
올해의 첫눈은 달랐다
의미 없는 첫눈이
너로 인하여 의미를 갖는다
휘날리는 눈들 사이로
너의 두 눈을 떠올렸고
차가운 바람 사이로
너의 품을 그렸다
누군가에게는 추운 날이겠지만
차가운 바람과 눈 사이로
따뜻한 너를 느꼈다
첫눈을 맞으며,
코끝은 빨개졌지만,
내 마음은 어느 때보다도
따듯해진다
그렇게 세상에도, 내 마음에도
세계와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