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대 힘들어함에>
내가 그대가 되어줄 수 있다면
그대를 짓누르는 무게를
내 두 어깨 위에 올린다 하여도,
감당하리라
그대의 한숨 속에 느껴지는
무게의 깊이만큼
내 마음 깊이 도려지듯 아프다
그래도 나 그대를 위해
내 한 몸 무너진대도
두 다리 버티고 일어서리라
그러니 그대여
이겨내 나에게 두 팔 벌려 달려오오
내 그대를 사랑하는 만큼
있는 힘껏 그대를 안아주겠노라
그러니 그대여 나에게 잠시 기대어
안도의 깊은숨을 몰아쉬오
그대 그럴 수만 있다면
나는 내 한 몸 부서진대도
그댈 향한 내 마음 변치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