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나는 몸이 있다.
두 다리와 두 팔을 휘적이며 걷다 멈춘다.
연결된 두 다리와 두 팔은 몸과 때로는 일치하고 때로는 일치하지 않는다.
불안정한 몸을 이끌고, 해지기 전 풍경을 따라 달린다. 휘적휘적. 달리고 달린다.
따듯한 바람이 전신을 휘감는다.
달리고 달리다 멈추어 선 길의 끝에서,
눈앞의 모든 것을 담는다.
이때 몸은 신경과 비로소 일치한다.
두 눈엔 풍경으로 가득하다.
내 정신은 황홀하다.
미술을 전공하고 오랜 우울을 겪은 뒤 붓이 아닌 글을 붙잡았습니다. 그 속에서 나는 울고있습니다. 그러나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건강한 울음을 위한 일기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