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와 관련 도서, '부자의 그릇(이즈미 마사토, 다산북스)'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의 요지는 자신의 그릇의 크기만큼 그에 걸맞는 기회, 돈이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하루하루의 사고가 행동을 만든다. 신용은 지난 행동들의 결과이다. 결과적으로 신용은 돈이라는 형태로 남는다. 내게 돈을 가져다주는 것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다.
'다른 사람'이라는 단어에 저의 문득 가정생활을 떠올렸습니다.
'부부도 결국 타인과 타인이 만나 하나의 그릇을 빚어가는 것이 아닐까?'
결혼은 다른 형태의 재테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장을 조금 바꿔 보았습니다.
하루하루의 사고가 행동을 만든다. 신뢰는 지난 행동들의 결과이다. 결과적으로 신뢰는 '내 사람'이라는 형태로 남는다. '내 사람'과 함께 할 때 나는 안정감을 갖고 나의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내게 부요함을 가져다주는 것은 내가 아닌 '내 사람'이다.
저는 남편과 크게 싸우거나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가사, 업무, 하물며 자녀 양육까지도요. 게다가 남편과 협업이 되지 않으면 감정적으로 체력적으로 소모가 심해집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머릿속에 가득하면 집중은커녕 계획과는 다른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도 있습니다.
잠언 21장 9절에는 잘 다투는 아내(배우자)와 넓은 집에서 사는 것보다 지붕 한 모퉁이에 혼자 사는 것이 낫다고 하지요.
책을 읽으면서 과연 저는 배우자와 살아온 시간만큼 신뢰의 그릇을 키워왔는지 돌아보았습니다.
'나의 말과 행동은 적절했던가.' '내 안에 진정으로 배우자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던가.'
언제부턴가 저는 간장 종지만 한 마음의 그릇에 남편을 담아놓고 넘쳐흐르는 부정적인 모든 것은 남편 탓이라고 해온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물레를 돌려야겠습니다. 서로를 넉넉하게 담을 수 있도록 넓고 단단한 그릇을 키워야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남편이 좋아하는 싱싱한 딸기 한 그릇을 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