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티나 Aug 29. 2023

육아를 통해 배우게 된 점

그 와중에 쌍둥이를 곁들인


천둥아, 번개야.

엄마는 너희들을 낳고

처음해보는 엄마,

게다가 쌍둥이 엄마라는 역할을 하느라

아주 많이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어느덧 육아라는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어.


이렇게 되기 까지

책도 많이 읽고

너희들의 성향도 파악하고

엄마와 우리 천둥번개, 서로에게

잘 맞는 방법을 최적의 방법을 찾아

너희 둘을 한번에 볼 수 있는

나름의 시스템을 구축했어.


이렇게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보니

문득 지금까지의 육아를 통해 배운 것들이

머리속에 스쳐 지나가더라고.


우선 아무리 육아 시스템을 만들었어도

그 사이에 쓸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어

자투리 시간을 엄청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어.


엄마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많이 게으르도 수동적인 편이어서

평소에 일이 주어지지 않으면 늘어져있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시간이라는 것이 너무 소중해지자

그 작은 시간을 어떻게든 잘 활용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어.


그리고 예전에는 상상만 하고

실행을 미루기만 했었던 것들을

하나씩 실천하는 중이야.


오히려 시간은 지금이 더 부족한데,

실제 사용하는 시간의 가치는

더 커진 것 같은 느낌이야.


지금도 그런 소중한 시간들을 통해

너희들에게 편지를 남기고 있단다!


게다가 그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머릿속은 항상 바쁘지.






그런데 그러다보니

부작용이 생기더라.


나를 생각할 시간이 없고,

몸이든 마음이든 휴식이 없다보니

할 일과 내 삶이 주객전도되어

오히려 실제의 삶은 쫓기는 듯이 살고

그러다 보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이런 방향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결국 아빠와 다투기도 많이 다투고

엄마 스스로 생각했을 때

이성을 잃은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나를 놓아버리는 순간도 생기더라고.


이러다보니

내가 추구하는 삶은

저 먼 곳에 있지만

결국 이 한 순간순간이 중요한 것인데

오늘을 태워 내일을 갈망하는 기분이 들었어.






결국 엄마는

진정으로 나를 위한 시간,

휴식을 꼭 챙기기로 했어.


너희들의 엄마,

아빠의 아내로 살고 있지만

그 전에 나라는 사람을 잊지 않고

한 번씩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질거야.


지금 엄마의 위치가 매우 중요한데,

역설적으로 그런 만큼 나 스스로를 내가 챙기는 게

우리 모두 건강한 삶을 사는 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이것 말고도 너희들과 함께 하며

깨닫게 된 것들이 많지만

오늘은 이만 줄일게.


아침마다 엄마를 밝게 맞이해주는 착한 천둥이와 번개, 항상 고마워!





2023년 8월 29일 화요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

새근새근 잠든 너희들 덕분에

여유롭게 글을 쓰고 있는 엄마가


                    

매거진의 이전글 꼭,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