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엄마와 아빠가 전하는 배우자의 조건에 대해서
천둥아, 번개야.
오늘은 너희들에게 정말 중요한 이야기를 전하려 해.
너희가 앞으로 누군갈 만나거나 결혼할 배우자를 만나게 되었을 때
혹은 누군가와 너무나 열렬한 사랑에 빠졌을 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엄마는 나 스스로를 있는 그래로도 사랑하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하지만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내가 꿈꾸던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
천둥이와 번개를 낳고 첫 번째 데이트하지만 꿈꾸던 결혼 생활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좀 다를거야.
절대로 싸우지도 않고,
매일 구름위를 걷는 것처럼 황홀하며,
드라마처럼 따뜻한
어떤 장면 한 컷 만을 말한 것은 아니야.
오히려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
우리 둘 만의 성을 협력해서 쌓는 것처럼
때론 너무 힘들어서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어떤 날은 울다 지치고.
그러다 계단 하나가 완성되면
우리가 벌써 이렇게 까지 힘을 합쳐
계단 하나를 만들었다니 하며
한 단계 나아간 것에 대한 기쁨과 함께
힘든 여정을 함께하는 서로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는
그런 '과정의 연속'인 것이지.
그런 꿈같은 결혼 생활에
아빠는 나와 함께 하기 너무 좋은 사람이야.
밝고, 긍정적이고,
자신이 힘든 부분은 솔직하게 드러내어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용기도 있고
한번 시작한 일을 꾸준히 하려는 근성과 지구력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유머 코드가 잘 통해서
다른 사람은 잘 몰라도 우리 둘은 정말 배를 잡고 깔깔거리는
그런 날들이 많았지.
천둥이와 번개도 꼭
나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되,
서로를 통해 더 풍성해질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
꿈꾸던 결혼 생활,
성을 쌓아올리는 '과정의 연속'을 경험하며
더욱더 성숙해지길 바라.
천둥이와 번개를 간절히 바라며 함께 했던 여행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여2023년 8월 28일 월요일
날은 흐리지만 간만에 선선해서 기분 좋은 어느날
천둥이와 번개의 미래가 궁금한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