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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찬 Jan 09. 2024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떠나는 여행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10월의 마지막을 목전에 둔 가을 오후입니다. 창 밖을 통해 바라보는 가을의 풍경은 달라스에도 서서히 가을의 풍경이 한없이 높은 하늘의 풍경보다 더 높고 먼 곳에서 이곳으로 내려오나 보다. 너무나 아름다운 계절이기에 어떤 이는 가을은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사랑을 담는 듯하다고 표현을 하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표현어구를 쓰더라도 감히 표현하기 힘든 이 계절의 아름다움에 잠시 우리의 발길을 멈춰 보시기 바랍니다. 가을의 너무 아름다운 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의 가사처럼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당신이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을 없을 거야 라는 가을의 멋진 내용을 담은 곡을 들으며 사랑을 담는 계절이 되어 보길 바랍니다.

알칸소 지방에서 가장 높은 2753피트의 산 마운트 메가진(Mount Magazine)에 찾아온 가을

  한국의 명 바리톤 가수 김동규씨의 구수한 목소리로 부르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곡을 들으며 나의 사랑하는 10년 된 애마를 타고 75번 하이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한없이 달렸습니다. 오늘의 여행은 먼 장거리 여행이기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조차 아까워 계속 악셀을 밟았다. 3시간 이상을 달리니 40번 하이웨이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턴하여 다시 동쪽으로 계속 달려 오클라호마를 지나 다시 알칸소가 나오고 출구35번, 도로23번으로 빠져나와서 오른쪽으로 턴하면 오자크(Ozark)시가 나옵니다. 23번 도로를 따라 오자크 시를 지나고 알칸소 강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22번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조금만 가면 파리(Paris)시를 만나게 되는 다운타운에서 309번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다시 우회전 하여 309번 도로를 따라 계속 남쪽으로 가면 산세가 점점 험해 지면서 알칸소 지방에서 가장 높은 2753피트의 산 마운트 메가진(Mount Magazine)을 만나게 됩니다. 

마운트 메가진(Mount Magazine) 정상에 있는 Lodge

  산 정상에 이르고 비지터 센터(vaster Center) 앞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5분 정도만 운전을 하면 지은 지 얼마되지 않은 깨끗하고 멋진 호텔과 그 옆에 캐빈이 산 아래 저 멀리 보이는 10월 마지막의 멋진 날을 장식한 아름다운 대지의 장관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장관을 앞에 두고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멋진 레스토랑, 통나무와 콘크리트가 잘 조화를 이룬 이곳은 따뜻한 물을 채워 겨울에도 수영을 할 수 있는 풀장과 컨벤션 센터, 그리고 미 대륙의 멋진 장관을 포옹하며 블루 마운틴 호수와 어우러지는 멋진 장관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멋진 객실이 산 정상에 있는 멋진 호텔의 내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벽의 동트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작지만 우리만의 보물인 소박한 소망을 위해 달려가는 인생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삶이라는 단어를 차곡차곡 채워가게 만드는 인생이라는 아름다운 단어가 사랑하는 이와 함께 멋진 사랑을 담을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마운트 메가진(Mount Magazine)에서 만난 일몰1
마운트 메가진(Mount Magazine)에서 만난 일몰2

  발 밑에 걸린 구름 사이로 옹기종기 머리를 내민 이름을 알 수 없는 크고 작은 산들……. 호텔에서 잠시 옆으로 벗어나니 절벽을 끼고 서로 오붓하게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곳곳에 있습니다. 조용히 찾아오는 일출과 일몰의 광경은 알칸소 여행의 절정의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합니다. 그리고 산 정상 곳곳에 산재한 절벽을 낀 산새의 멋진 장관을 바라보는 등산, 절벽타기, 그리고 산을 새처럼 날 수 있는 행글라이딩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으며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시설, 그리고 무엇보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사랑하는 사람과 떠나는 아름다운 여행의 멋이 이곳에 가득 채워져 있다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이곳을 찾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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