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 사랑의 카테고리
• 우리는 대부분 아주 현명하게도,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회사사람’으로 분류한다
• 누군가를 ‘회사사람’으로 분류한다는 것, 좋든 싫든 그의 인간적인 면에 대해서 우리가 마음 쓰지 않겠다는 일종의 마음의 빗장이자 스트레스에 대한 내면의 보루일 테다
• 하지만 나는, 애석하게도, 처음 만나는 회사사람을 ‘인간’으로 먼저 분류한다
• 업무와 함께 인간적인 측면으로서의 상대를 보고, 또 그에 대응하는 나의 인간적인 속성도 자주 살피며 정교한 분류작업에 임한다
•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다, 결코 효율적인 태도라고 할 수도 없다
• 배울 사람 > 왜 저러는지 이해는 되는 사람 > 웃긴 사람 > 그냥 회사사람 > 아픈 사람 > 많이 아픈 사람
• 사람은 누구나 어떤 타인에게는 상처가 되고, 또 아무런 이유 없어도 상처를 받기도 한다
• 살아간다는 것은 각자의 상처들에게 당하고, 마주하고, 결국에는 이해해 나가는 것-
• 낡은 상처, 아물어가는 상처, 도저히 나을 생각을 않는 패인 상처들을 안고서도 여전히 누군가는 나에게 ‘좋은 인간’ 일 수 있다는 믿음, 그 체험의 공간이 일터일 수도 있다는 소망
• 당신 또한 결국에는 나에게 상처가 되더라도, 나는 당신에게 마음을 열만큼은 아직 내 마음에 온기가 남아있어요, 하는 나의 의사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