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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작가드노 Jan 01. 2024

마흔일곱 살이라도 괜찮아

위로하지마

이십칠 년 전부터 꾸준히 비밀로 지키고 왔지만

오늘부터 마침내 한국에선 곧 50세 임박에 해당하는 마흔일곱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 난 여전히 철들지 않았고

여전히 그때의 나와 달라진 건 전혀 없다.


그저 유전자의 이기적임을 증명하는 아이들이 생겼고 만나는 인연들이 점점 어려지기 시작했다.

철마다 철든 척 연기를 해야 했고

나이에 걸맞은 퍼포먼스가 필요했다.


하지만 가만히 톺아보면

여전히 스무 살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래도 꼬냑이 47도니까 좀 술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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