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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rooos Jul 25. 2023

시작글을 쓰고 2년이 지났습니다.

이번에는 사진도 없습니다.

오래 묵혀야 좋은게 있지만, 추억만한게 또 없습니다.
오래 블로거 생활을 해온 와이프의 포스팅을 보며 끌끌..하며 재미나 웃다가
문득 생각나 다시 들어와봤습니다.


시작하는 글을 쓴지 2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귀염둥이들은 여름과일처럼 무럭 자라고 있고,

우리의 여행은 지난 2년전보다 한층 더 옅어져 이제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만해도 그것으로 충분히 즐거운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더 이상 우리는 여행을 못가는 것으로 우울하지 않다!

는 경지인 것입니다.


지금은 작은 기차역 편의점에서 세일없이 정가에 파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야 동남아 같네, 분위기있네, 일본 감성이네.

라는 말을 즐기며 하는 수준에 도달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행가들이고, 여전히 꿈은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깁니다. 여행기를 쓸 노트에 먼지 털어내듯 글 하나 더 남겨놓습니다.

2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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