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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찾는 포포맘 Sep 05. 2023

둘째 출산을 장려합니다

 첫째를 키우며 너무너무 힘들다고 툴툴거리던 내가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다. 사실 첫째는 계획한 임신이었다면 둘째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찾아온 축복을 누릴 여유 없이 10개월이란 시간은 첫째 육아로 숨 가쁘게 흘러갔다. 그렇게 나는 둘째를 출산했다.



 둘째를 키우는 많은 친구들이 "둘째는 사랑이야"라고 수없이 말했지만 나는 둘째 출산 전까지 첫째 신경 쓰느라 오로지 첫째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나도 첫째이고 장녀이다 보니 자연스레 첫째 우리 딸에 대한 걱정이 우선이었다.


그런데 출산하고 둘째를 보다 보니 정말 둘째는 사랑이었다! 첫째는 첫사랑이었다면, 둘째는 여유 있는 엄마의 사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첫 아이를 키울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육아라는 현실이 너무 힘들어서 눈물로 지새울 때도 있었다. 아이가 울면 같이 울정도로 서툰 엄마라 아기 때의 그 예쁨을 여유롭게 바라보지 못했다.


하지만 둘째는 여유가 생겼다. 첫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다고 아이가 울어도 이제는 당황하지 않는다. 허허 웃으며 아가의 예쁨을 온전히 사랑해 줄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사람들이 둘째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솔직히 아이 둘 육아가 마냥 좋기만 하지는 않다.

둘 다 엄마를 찾다 보니 내 몸이 반으로 쪽 쪼개져서 봐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도 많다.

아이가 아플 때는 또 그 마음이 배로 더 아프다.

한 명이 아프면 또 다음 한 명이 아프니 엄마는 마음도 몸도 너무 힘들다.



 하지만 둘째를 낳고 나는 주변에 출산장려를 하고 있다. 적어도 하나는 낳아라 둘까지도 괜찮다.

그만큼 행복도 크고 내가 더 잘 살아야겠다는 힘이 생기게 된다. 육아를 하다 보니 두려울 게 없고 엄마로 도전하고 싶은 용기도 생긴다. 두 아이를 바라볼 때 그 뿌듯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아이를 키울 때의 힘듦과 어려움이 방긋 웃는 미소하나에 사르르 녹아내린다. 두 아이가 아침마다 서로 방긋 웃어주는 모습에 정말 힘이 난다.



두 아이를 보면 나도 더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언가 나도 조금은 더 어른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출산을 장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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