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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각 Jan 29. 2021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을까

웹 에이전시에 다니고 있는 한 사람의 홈페이지 제작에 관한 생각

요즘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만든다. 모든게 PC,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가능한 세상이다. 이미 쇼핑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된지도 오래이며 온라인 쇼핑과 관련하여 여러 벤처기업이 생겼다. 쇼핑뿐만이 아니다. 오래된 기업들도 하나 둘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리뉴얼을 통하여 홈페이지를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가 인터넷 망을 이용하여 소통할 수 있는 만큼 아주 작은 소기업 역시 제대로 된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홈페이지 제작 수요가 많다는 것은 홈페이지가 기업을 대표하는 수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음을 의미한다. 나도 어느 기업이나 어떠한 정보를 찾아볼 때면 대부분 검색을 통해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홈페이지는 정말 여러 방면으로 사용되는데 그 목적에 따라서도 찾을 수 있는 정보가 많다. 하다못해 박물관을 방문하더라도 홈페이지에서 개장시간이나 위치를 찾아보지 않는가? 그만큼 홈페이지는 조직을 나타낼 수 있는 기본적인 수단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홈페이지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홈페이지를 제작하려는 사람들은 넘쳐나는 정보 사이에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것이다.     

 

  나는 홈페이지 제작을 해주는 일명 웹 에이전시에서 근무한다. 오랫동안 근무한 것은 아니지만 계약을 진행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고객들이 있다. 오래전에 만든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려거나 새로운 홈페이지를 제작하거나 심지어는 홈페이지 제작 업체가 사라져 다시 만드는 경우와 템플릿 형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나서 다시 만드는 경우 등... IT가 발전했음에도 홈페이지 제작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홈페이지는 보여 지는 부분(디자인, 레이아웃, 코딩효과 등)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굉장히 복잡한 로직으로 돌아간다. 미리 제작된 틀을 기반으로 텍스트, 이미지를 변경하여 제작하는 템플릿 형 홈페이지의 경우 사용하다보면 불편한 점이 한 두 개가 아니다. 페이지 수는 정해져있고 홈페이지를 사용하다가 필요한 기능들을 추가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틀이 비슷하기 때문에 업종마다의 개성을 살릴 수 없다. 기존에 제작되어 있는 틀을 사용하는 템플릿 형 홈페이지 제작 업체나 윅스(개인적으로 무료 홈페이지 제작이 가능한 템플릿 홈페이지)의 경우에는 직접 편집을 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초기 제작 금액이 굉장히 저렴하다. 따라서 한두 달 정도의 홍보용이나 투자 금액이 적을 경우, 혹은 예비로 사용해보고 제대로 된 홈페이지를 제작할 경우에 적합하다. 물론 퀄리티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듯이 홈페이지 제작도 이 말이 예외는 아니다. 홈페이지를 제대로 제작하려면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방법이 좋다. 맞춤형 홈페이지는 말 그대로 맞춤 정장처럼 원하는 니즈에 맞게 제작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템플릿 형 홈페이지에 비해 페이지 제한이 없고 구현할 수 있는 기능도 많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도 생각보다 전문적으로 제작이 이루어진다. 전체적으로는 기획, 디자인, 개발 분야로 나뉘어 제작이 되는데 물론 제작 업체마다 부서는 달라질 수 있다. 작은 업체들의 경우 부서가 제대로 나뉘어져 있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이럴 경우 전문성은 조금 떨어질 수는 있다. 사실 이것도 케바케(case by case)이긴 하다. 대한민국에는 정말 다양한 제작 업체들이 있고 그 수도 상당하기 때문에 좋은 업체를 선정하는 팁은 다음에 글을 써보겠다.      


  내가 여러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느끼는 것은 홈페이지는 쉽게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사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복잡한 부분이 여간 많은게 아니다. 기능만으로도 복잡하지만 디자인의 경우에는 취향을 타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에이전시와 고객 사이에서도 충돌을 피할 수 없다. 생각보다 복잡한 과정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면


 난 당연히 ‘아니다’라고 대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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