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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맘 Jan 06. 2022

처절하고 절실한 마음 회복하기

마음이 바쁜 나의 하루살아가기 재정비

아침 저녁으로 하루를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다 보면 ‘과연 내가 어제 무얼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의문스러울 때가 많다. 나는 분명 하루종일 바쁘게 무언가를 했고, 심지어 뛰어다니기까지 하면서 일을 했는데 말이다.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4시30분에 울리는 알람소리를 듣고 5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일어났다. 출근준비를 하고 사무실에 들어오면 6시30분 정도가 된다. 아침 5시라는 시간이 결코 늦은 아침 시작은 아니며 그렇다고 잠에서 깨지 않아 멍하니 앉아있었던 순간도 없었다. 그런데 정작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괴롭다. 새로운 곳으로 이동한지 2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 위해 온 정신과 시간을 쏟았고, 지금은 최근 바뀐 상급자에게 맞춰가기 위해 집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일들이 나의 직장에서는 일상적인 것이지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두달여간을 지나는 이 시점에 아직도 조직이 아닌 혼자 일을 하려고 덤벼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전혀 틀린 생각도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많은 사람들이 나 만큼  간절하거나 성실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가 하고 말지.. 라는 생각에 이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확실히 조직은 이렇게 일을 해서는 안된다. 조금 업무 방식을 달리해보아야 할 것 같다. 상급자가 더 고민하고 힘들어야 하다는 명제는 절대 동의하지만 지금은 확실히 비효율적인 모습인 것은 확실하다.


난 나의 인생도 같이 살아가고 싶은데 지금은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책 한 페이지를 읽거나, 잠시의 동을 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리고 이렇게 한 글자 한 글자 나의 마음을 닮아낼 글을 쓸 여유는 더더욱 없다.


물론 시간이 없다보기는 마음이 바쁘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지 않을까. 오늘 하루 현재 나의 하루와 시간 시간을 쪼개어 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을 하려한다. 지금 이 순간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나의 마음이 공허해지고 있다는 생각과 몸이 점점 피곤해진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물론 내가 하루하루 나이들어가고 있다는 사실 배제하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분명히 현재 나의 하루 살아가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나의 계획을 다시 세워야 겠다.

그래야 내가 살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난 현재 일에서도 인정을 받아야 하고, 나중에 남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만한 비밀스러운 일들을 하면서 살아야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다. 비밀스럽다는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쉽게 말해 글쓰기, 공부하기 등 매우 건전한 자기개발을 의미하는 것이다.


많은 욕심은 오히려 목표 달성과는 멀어진다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마음을 먹고 집중하면 할 수 있다는 것도 체감하여 알고 있는 나에게 다짐의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나의 마음을 풀어내면서 글을 쓰는 이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 누가 읽어준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나에게 힐링이 되는것만은 확실하다.


솔직히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때는 ‘뒤늦게 발견한 재능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고 사회적 지위를 얻는’ 등의 소설같은 거창한 스토리를 기대하며 시작하다보니 전자책 완성이라는 조금의 결실을 얻고 난 이후에 어떠한 변화도 없는 것에 크게 상심했던건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터무니없는 생각이었지만 당시에는 정말 행복한 상상들이었고 그로 인해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한 동안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은 생각마저 들어 그냥 손을 놓아버렸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나를 위해 이 거대한 일을 계속하려고 한다. 그리고 조금은 더 처절하고 절실한 마음을 가져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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