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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제는 들리기 시작한 그 이야기


보스턴으로 유학을 떠나 맞이한 삶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공학을 통한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며 오늘 하루도 고군분투하는 사람들로 반짝이는 도시 보스턴에서 나는 경탄을 금치 못했죠.


내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를 깨닫고는 이마를 한대 세게 쳤습니다. 이미 존재했으나 누리지 못했던 삶, 학창 시절 충분히 귀 기울였을 수 있었으나 이제 와서야 들리기 시작한 그 이야기들 앞에 나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결국 나란 사람, 매우 부지런했으나 동시에 매우 게으른 삶을 살았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한 지 어언 4년. 내 삶을 맡겨보기에 충분한 이 희열, 아무리 졸려도 깨어 있게 하는 즐거움, 막연했던 일상에 또렷한 시야가 더해질 때 찾아오는 일련의 감격들에 곧장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고 펜을 쥐었습니다.


보스턴 및 MIT 에서 목격한 많은 이들의 용기 있는 여정, 시간표 격자 밖의 이 재미난 세상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월 31일

이공계 비전 크리에이터 다비드 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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