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잘 Jun 26. 2024

56. 지혜롭게 싸우는 방법

인생은 싸움은 아니지만

싸움에 대처하는 방법은 제각기 다르다.

소리지르는 사람 우는 사람 숨는 사람...

     

힘이 센 동물은 힘으로 제압하려고 하겠지.

힘이 약한 동물을 나 살려라 도망가겠지.     


문제가 생겼을 때, 잠시 멈추는 건 쉬운 일이 아니래.

그 쉽지않은 일을 내가 잘한다고 대단하다고, 내 남편이 나에게 말했지.

    

먹고사는 문제 앞에서 사자는 달려들테고

도마뱀은 제 꼬리를 잘라내고 도망치겠지.

거북은 모가지를 쏙 집어넣고 가만히 기다리겠지.      


나는 거북이 스타일이야.

신장에 비해 다리가 길지만 그래봤자 155cm 인걸.     

 

거북은 알을 수십 수백개를 낳는대.

하지만 아기 거북으로 자라는 건 확률이 아주 적다네.


모래 깊숙이 숨겨놓아도 새가 와서 먹고

어린 거북은 물살에 적응하지못해서 죽는 경우가 많대.  

   

내가 낳은 글들도 제대로 부화하는 건 쉽지않을 수 있어. 그래도 작가를 꿈꾸는 사람답게, 이제 날마다 글을 낳으려 해.      


몸통에 비해 날개은 꿀벌이 잘 날아다니는 것은 날개다고 한탄하지않고 내가 날 수 있을까 고민하지않고 날기 때문이라지.


몸통에 비해 팔이 짧은 나는 남들보다 빠르게 움직이거나 남들 보다 긴 칼을 가져야 한다고 송코치가 말했어.


이제 알겠어. 남들 보다 느리면 어때.

어제의 나 보다 더 멋져지고 있는 걸.


인생은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라

사랑해서 이기는 말랑달콤한 게임일거야.


파충류는 토낀다지?

작가의 이전글 55. 소리지르지않는 네가 챔피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