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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훈 Jul 10. 2022

태양과 윤슬

올레길 10코스 송악산 둘레길

태양과 윤슬


태양만 있는 세상은 삭막했겠지

윤슬 네가 없었다면


해는 마치 나를 발가벗기려는 듯

내 은밀한 비밀을 쥐고 폭로한다 위협하듯


넌 내 비밀을 알고도 지켜주었지

오프더레코드 지키는 기자들처럼


올레길 4코스


네가 없었다면

내 안의 어린아이들은 유치하지만 새로운 생각을 펴보기도 전에 접었겠지


꽁꽁 싸매둔, 고쳐쓰고 싶은 과거와

남루한 생각과 걱정마저도

네게는 털어놓고 싶구나

신부에게 고해하는 사형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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