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록 예술 기입장 < 3분 에세이 +1>
짠하면서 웃긴 상황이 있다. 유독 그의 20대 초 얘기를 듣다 보면 그럴 때가 잦은데 여기엔 규칙이 있다.
마음이 뭉클하되 유우~머를 잃지 말 것.
매번 나를 웃기는 것에 성공하는 걸 보면 그는 그 균형을 잘 아는 사람 같다. 조금 더 풀어쓰면 상황은 안타깝지만 자기 연민이 실리지 않을 것. 오히려 자학이 상황에 대한 풍자가 되어서 웃기 달까요?
우리의 이런 대화 속에는 ‘돈이 없어서~.’로 시작되는 주제 역시 빠질 수 없다. 가난이라는 단어와 비슷한 문장인 ‘돈이 없어서~.’ 역시 상대적이다. 지금의 나보다 ‘돈이 없어서~.’의 상황을 돌아보면 꽤나 지금의 상황에 감사하게 되는 순기능 또한 있다.
어떻게 그렇게 까지 돈이 없었을까요? 만화 속의 커피믹스 얘기는 막강했다. 나의 뇌 한구석에 찌질 하게 남아 이렇게 만화를 그리게 하였으니까.
물론 지금도 안주로 무언가를 고를 때 가격표를 살피지 않고 덥석덥석 바로 구매하는 어른으로서의 구매력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커피믹스 코너에 가지는 않겠죠.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오늘 커피믹스를 안주로 먹었다면 우리 유우~머를 잃지 맙시다.
‘그때엔 돈이 없어서~.’라고 떠들 수 있는 그날까지.
토록 : 여러분만의 다삐의 커피믹스 사연을 이길만한
유우~머를 잃지 않은 경험담은 뭐가 있나요?
있다면 꼭 들려주세요 ㅎㅎ
오늘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 금요일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