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생겼네 롯데 스크류바
삐-삐- 꼬였네 들쑥날쑥해
사과맛 딸기맛 좋아 좋아
맛이 좋은 얼음 꽈배기
롯데 스크류바
H마트에서 스크류바를 한 팩 집어 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 노래가 절로 나오대요?
이 노래를 마지막으로 들은 게 못해도 15년은 된 것 같은데 중간중간 기억 안나는 부분은 랄랄라~로 처리하긴 했지만 대부분 가사에 맞게 신나게도 불렀습니다.
"삐- 삐- 꼬였네" 하는 부분에서는 팔도 열심히 꼬아가면서요.
그런데 한 때는 전 국민이 따라 불렀을 이 명곡을 들어본 적 있을 리 만무한 남편한테는 이 노랫말과 멜로디가 정말 이상하게 들린 모양입니다. 제가 대충 지어서 부른 자작곡인 줄 알더라고요ㅋㅋ
집에 오자마자 유튜브를 켜고 예전 광고 영상을 찾아서 보여주니, 이게 진짜 있었던 노래냐며 ㅋㅋㅋ 둘이 어찌나 배꼽을 잡았는지 모릅니다.
국제결혼의 치명적인 단점이 이런 데서 나오는군요. 스크류바 광고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없다는 것. ㅎㅎ
찾아보니,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였던 명성에 걸맞게 시간이 흐르며 광고 모델도 여러 번 바뀌었네요.
무려 1986년에 나왔다는 오아시스 편에는 채시라 님이 나오고요, 1988년에는 오연수, 1993년에는 김지선, 1994년에는 이정재, 2007년에는 김미려로 모델이 바뀐 모양인데요.
광고들이 다 얼마나 오래됐는지, 영상 화질에서 그 오랜 세월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스크류바 광고의 찐 주역은 바로 이 '고인돌'이죠. 저도 다른 스타 모델들은 잘 기억이 안 나고 이 고인돌만 기억에 남아 있거든요.
아, 진짜 추억 돋네요.
오늘은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스크류바 하나 사서 드셔 보세요. 이왕이면 노래도 부르면서요.
스크류바는 손으로 돌돌 돌려가며 빨아먹고, 죠스바 먹고 나면 누구 혓바닥이 더 파란가 비교하며 낄낄대고, 빠삐코는 가위로 반 잘라 친구 하나, 나 하나 사이좋게 나눠먹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