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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러키승 Dec 28. 2024

좋은 글은 어디서 나오는가

숨김없음, 거침없음, 매력 있음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나의 글을 끄적인 지 2년이 되었다. 

3년 전 1시간이 넘는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시간 때우기로 시작한 독서가 취미가 되었다. 당시 나는 인생에서 멘토가 사람을 항상 찾아 헤매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기대는 습관처럼 매번 실망으로 이어졌다. 인생의 멘토로 삼을 만한 사람은 없었다. 기대와 실망이라는 습관에 지쳐있을 때쯤 그토록 찾아다녔던 인생의 멘토가 책 속에 있음을 깨달았다. 버스에서, 카페에서,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독서를 통해 내가 동경하는 인생을 잠시나마 살아 볼 수 있었고, 하고 싶었던 일들을 간접체험하는 경험은 책이 주는 선물이었다. 


하지만 글을 읽는 것만으로는 내 삶이 나아지지 않았다. 멘토가 주는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었고 그 실천의 첫 번째 단계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책 속 멘토의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정리와 기록이 필요했다. 머리와 몸에 새겨야 하니까. 


혼자 글을 쓰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써야 다듬어진 글을 쓸 수 있다는 생각에 독서모임을 헤매다가 지금 여기, 내글빛에 정착하게 되었다.


내글빛 문우님들과의 글쓰기 여행은 언제나 정감 있고 따뜻하다.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어떤 글이 어색한 글인지를 평가하기보다는 다양한 글에서 작가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고 응원하며 서로의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물론 개인적인 관심사와 관련된 글이라면 더 술술 읽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적 친밀감으로 묶인 내글빛팀의 문우가 된다는 것은 글쓰기의 원동력이 된다. 


그래도 나는 매력적인 글을 언젠가 써보고 싶다. 


매력적인 글이란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 번째는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둘째는 거침없는 필력의 숨김없는 글이어야 한다.  

흥미로운 주제는 트렌드 하거나 희소한 것을 검색하면 되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거침없는 필력은 작가 그 자체를 표현하기 때문에 단순한 검색으로 불가능하다. 작가 본인의 삶에 대한 태도, 살아온 경험, 세상을 향한 가치관을 모두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작가가 매력적인 사람이어야 매력적인 글이 나온다는 것이다.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다.   

왜 내 글은 재미가 없지? 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남들과 다른 색다른 빛을 가질 수 있도록 고민해 보는 것이 글쓰기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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