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아로미 Jun 11. 2023

언니 우리 같이 병원 가자

Ep06 정말 어디가 아픈거 아닌가

피자만들기 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는 나와 여자 두사람이고 자율로 만들면 되는거라고 룰까지 정했는데 하다보니 각자 역할 분담해사 빠르게 아침을 차렸다. 여자는 매일 뭐든 맛있게 먹으며 감탄했고 나는 매일 그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본다



주말이라서 마음놓고 책을 읽기로 했다. 나처럼 여자도 한번에 오랫동안 집중하질 못한다. 나보다 더 못하는듯 보이는데 동거인에 비하면 내 집중력은 아주 높다고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대신 여자는 부엌으로 거실로 방으로 지겨워지면 장소를 옮겨가며 자신만의 독서를 이어나갔다 이 또한 다시 집중 하는데 좋은 방법이라는걸 배웠다.



덕분에 여자는 며칠사이 하루에 한두권씩 책을 빠르게 읽고 정리까지 했으며 그것들을 나와 공유했다. 우리가 만든 하루일과표는 두 사람 모두 당연한듯 지키지 않고 있는데 시간표만 못지켰지 해야할 일들은 다 해내고 있는것이다


등산을 가기로 했었는데 아침엔 내가 늦게 일어났고 오후가 되자 여자가 잠이들어 일어남을 거부했다. 괜찮아 그렇다면 다른 방법이 있지



저녁이 되어서는 삼계탕을 먹고 동네공원으로 산책을 가는걸 선택했다. 등산보다 이것이 나는 더 마음에 들어서 상관없는데 여자도 그렇다고 했다


“등산은 무슨 등산 어제 요가해서 다리도 아파”

“맞아 나두 근데 나 정말 어디 아픈건가 병원에 갈까 왜 잠이 계속 오지“

“나는 이상하게 왜 배만 나오지”

“언니 우리 같이 병원가자”


똑같이 먹고 운동해서 몸 컨디션도 비슷한게 좋은점 이었다.

수국을 보면서 한시간정도 산책을 하고 모기에게 물리고 돌아다녔다. 집에와선 그것이 알고싶다를 함께 보면서 분노했다.


아보카도가 도착했고 여자가 밤이 되자 체했다고 아파했다 열개의 손가락을 무통사혈침으로 따주고 소화제도 먹이고 차도 먹였다.


“나도 잘 체해서 이런것들이 있어. 여긴 시골이라 아프면 곤란해 외출할때 매실액기스도 사다놓자“

“나도 잘 체해 좋아 나도 매실액기스가 내 몸에 잘 통해”


대체 어디까지 비슷할 지경인지 궁금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침을 함께 차려먹는 재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