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시작 전부터 대화의 결과가 어떨지 알 것 같아 자꾸만 피하게 되기도 하지만, 그 어떤 말도, 눈빛도 나누고 싶지 않은 꽤나 겁나는 마음에 도망 나왔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눈빛과 몸짓과 체취 등이 거슬리기 시작했다는 게 신호였을까,
함께 하고 싶은 무언가가 생겨도 뻔할 그의 반응이 예상이 되어 꺼내지도 못한 채 포기 하기 시작한 것이 어쩌면 그의 반응이 문제가 아닌 내 마음의 문제였을까,
함께의 문제였을 것이고 엇나간 하이파이브였음을 이제야 알아챘는데, 극복을 해야 하는데도 극복을 하고 싶지 않은 내 마음이 참 무섭다, 이 무서운 마음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밟고 싶지 않아 또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