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식인의 서재 Jan 31. 2021

힐빌리의 노래 Hillbilly Elegy

미국 백인 저소득층의 문화와 사회적 자본을 알고 싶다면

Hillbilly Elegy 힐빌리의 노래. 


미국의 백인 저소득층의 문화를 1인칭 시점에서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항상 궁금했다. 

왜 저들은 최악의 리더인 트럼프를 지지하고, 말도 안되는 음모론에 빠지는가? 


대부분의 통계자료를 보면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것은 상관관계이지 인과관계는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 책은 교육도, 소득도 아닌 문화와 사회적 자본에 집중한다. 문화-사회적자본-교육-소득이 실은 돌고 도는 싸이클인 닭과 달걀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어떤 단순한 하나의 원인이 아닌 복합적인 문화와 사회적 자본의 영향을 강조한다는 면에서 유익하고 배우는 점도 많았다. 


이 책을 읽다가 미국의 어떤 아들이 아버지를 FBI에 국회의사당 riot 참가자로 신고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거기서 나온 그 아버지의 태도나 반응이 딱 이 책에서 묘사한 그 문화와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그 아버지의 반응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책의 장르로 치자면 Memoir (회고록), 연구의 장르로 치자면 1인칭 시점에서 쓴 자문화기술지 (질적연구)이다.  대중성을 생각해 질적연구처럼 아주 깊이 다른 연구들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자문화기술지를 어떻게 쓸지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재작년 읽은 Tara Westover 의 Educated (배움의 발견)와 비슷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이야기. Educated 는 교육의 본질적 목적, 인간에게 교육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면 이 책은 교육의 사회, 문화적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