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승재, 장승재작가, 장승재칼럼니스트, 장승재강사, 장승재여행작가
며칠 전에 꿈과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꿈을 꾼 적이 언제였는가?
잠자면서 로또에서 1등 하는 꿈을 꾼 적은 있다.
실제의 꿈으로 성취하면서 살았는가?
라고 고심하며 심오한 주제가 스스로를 힘차게 흔들었다.
꿈은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거나 이상을 뜻한다.
꿈은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적어 먼발치에서 지켜만 보았고,
외려 매사에 현실적인 목표를 계획하며
무탈하게 살아가고 있다.
내 인생은 우직하게 한 우물만 파기보다
무질서하게 조금씩 무언가를 하고 있다.
근래에는 테니스를 배우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책의 완성본 2권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회사원, 작가, 강사, 여행작가, 칼럼니스트
모두 연관성이 없는 주제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애를 키우고, 아내와 맛집을 다니면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고 있다.
그 안에서 갑작스럽게 툭툭 새로운 잠재력을 발휘하는 일을
하면서 무리 없이 적응을 하고 있다.
원대한 꿈은 어느덧 남들이 뛰지 않는 낯선 골목길에서
지치지 않을 정도로 호흡하며 뛰고 있다.
꿈이 없으면 어떨까?
지금의 흔적들이 점이 되고 나중에는 선이 되어
꿈이라는 거창한 면이 되어 불쑥 나를 응원해 주지 않을까?
주변의 지인들도 갑작스레 환경이 바뀌더라도
금세 적응하여 오늘을 살아간다.
말 못할 고민을 스스로 감내해야겠지만,
꿈이 있더라도 현실의 길을 걷는 사람도 있고,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도 있다.
그저 응원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충분하다.
꿈이 없어도,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 별 볼 일 없이 잘 살고 있다.
빈둥거려도 하루는 빠르게 돌아간다.
살다 보면 신년 계획과 꿈이 없어도 상관없다.
이런 날도 있을 거다.
나중에 생길 특별한 꿈을 위해
내일부터 세 배 네 배로 최선을 다하고,
지금 이순간은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고
즐기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