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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인만 InMan Jan 21. 2021

바이러스 코로나 찿아오면 이렇게 싸우라.

1. 산타 아들 어머니댁 굴뚝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침공받다.

나는 매월 2~셋째 토요일 이면 대구에 계신 어머니를 찾아 뵙고 봉사(?) 시작한 지 7년을 지나왔다. 어머니는 올해 82세로서 대장암 수술, 양 무릎 수술, 부신기능 저하증,  척추협착증 수술, 치매 초기현상 등으로 와병 생활 8년 되셨다. 평일에는 여동생이 전담으로 돌보고 있지만, 주말이면 삼 형제가 정한 주말에 함께 생활해 오고 있다.

어머니의 투병 내용(중앙)

대구 어머님 댁 갈 때마다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었다. 식탁이었다. 2개뿐인 의자 외 꿀렁거리는 플라스틱 보조의자 1개였다.
당근 마켓에서 기웃거리면서 보아둔 보조의자 1개를 8000원에 사당동에서 챙겼다.

앗! 어느 날
대리석 원목식탁이 무료 나눔으로 집 근처에서 등장했다. 어머님 댁에 바꿔드리면 괜찮겠다.... 했지만. 그날 이후부터 보이지 않았다.
아쉬워하고 있던 어느 저녁 끌 올리기 해준 덕분에 다시 나타났다. 서초 N 아파트 사시는 분이었다.
서울서 대구까지 용달 12만 원에 계약을 하고 성탄절 이브 24일 휴가 내고 산타 아들 되어 어머니와 1박 하기로 했다.

성탄절 이브 대리석 식탁과 보조의자를 싣고 용달 출발 하기전

성탄절 아침 가져온 대리석 식탁에 단둘이 마주 앉았다.  음식은 여동생이 미리 준비해둔 반찬에 몇 가지만 더했다. 어머니는 무척 좋아하신다.

"오늘 무슨 날인데  니가 왔노?"

"성탄절 이라 어머니랑 밥 한 끼 같이 먹고 놀다 가려고 왔지요...."

어머니 입가에 미소가 펴지면서 한 말씀 더 하신다.

"그럼 우리 아들이 산타 아들 됐네"

"이 식탁은 뭐꼬?"

"산타 아들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이런 식탁에서 밥 먹으니 우리가 부자 된 것 같구나."
 "어머니는 완전 부자시지요!! 하나님  믿는 믿음 부자, 자식사랑 부자, 한 평생 삶이 진정한 부자이시죠!!!"라며 맞장구쳐 드리니 어린아이 마냥 좋아하신다.

성탄절 아침 대리석 식탁앞에서 기도하는 어머니(좌), 산타 아들이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다(우)

집으로 돌아온 3일째 되던 28일(월) 오후 대구 어머니의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양성 판정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2020.3월 이후 주간단위 확진자, 확진율, 사망율 변화와 필자의 확진 시기(2020.53주차)

환자 분류
  필자가 파악한 병원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환자는 5단계로 구분하여 치료 하고 있다. 필자는 4단계 중증으로 분류되어 치료받았다.

환자분류의 5단계는 ①무증상  ②확진경증  ③중등증  ④중증  ⑤최중증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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