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사유 1위는 바로 성격차이
연애할 때만 해도 우린 소울메이트라고, 나와 너무 잘 맞는 성격이라고 자신했다. 평생의 친구를 만났다고 생각했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었다. 그런데 결혼 후 함께 살아보니깐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다르다. 사사건건 부딪치게 되고, 서로의 성격을 탓하게 되었다. '우리는 진짜 너무 안 맞아'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부부상담센터를 찾는 부부들은 이처럼 성격차이를 호소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실제로 이혼사유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혼사유 1위는 외도나 경제적인 문제보다는 성격차이가 차지한다. 모든 결혼 생활은 서로 다른 성격의 두 명이 만나 시작된다. 그리고 같이 산다는 것은 성격 차이를 무시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 환경 속에서 어떤 부부는 이혼을 선택하며 또 어떤 부부는 잘 맞춰 살아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부부 성격차이를 좁혀가며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우선 부부성격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서로가 어떻게 다른지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성격차이에 대한 불만은 왜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방이 행동하지 않는가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불만은 어긋난 기대에 기인한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면 저 사람도 달라지겠지', '결혼하면 이 부분은 분명 나한테 맞춰줄거야'라는 막연한 기대를 안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성격적인 특성은 시간이 갈 수록 더 견고해지기 마련이며, 내가 내 성격을 바꾸기 어렵듯 상대방도 자신의 성격을 바꾸긴 어렵기 때문이다.
이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으로부터 모든 것은 시작된다. 서로가 어떻게 다른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배우자의 성격 및 행동을 바꾸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한 이후에야 배우자를 조금 더 배려할 수 있게 된다.
부부상담클리닉에서는 성격 및 심리검사를 통해 부부의 대화 및 태도의 기저에 깔려 있는 심리를 이해하고 성격 차이를 분석하여 다른 점을 인정하는 솔루션까지 받아볼 수 있다.
성격차이로 계속되는 부부싸움을 멈추고 부부상담으로 관계개선을 희망하는 분들에게는 배우자의 다른 점을 존중하는 연습, 내 어긋난 기대를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