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ChatGPT
ChatGPT 4.o가 나왔습니다. 무섭게 변하고 있는 세상입니다. 모두가 GPT를 쓰지 않으면 좋으련만, 열심히 쓰여져 가고 있는 탓에 오늘도 제가 속한 사회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해야하는군요.
약 2년간 어줍잖게 사용해 온 GPT에 대해서 제대로 짚고 넘어가고, 이 기회에 GPT를 똑똑하게 사용하는 일잘러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기초적인 도움만 얻을 뿐, 그렇다할 결정적인 도움은 못 받고 있었거든요.
인간처럼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매우 똑똑한 프로그램 입니다.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학습하여, 질문에 답하거나 글을 작성하는 등 다양한 언어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수퍼 어시스턴트 입니다.
GPT의 풀네임은 "Gerne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입니다. Open AI에서 개발한 인공지능언어이고, Open ai 상품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LLM(대규모 언어모델)= ChatGPT 로 헷갈려 하기 때문이에요. 서비스 이름이지, LLM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ChatGPT로 할 수 있는 건 무궁구진하게 많고, 사용하다보면 나만의 사용방법도 찾게 되지만, 오늘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용처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 방법들을 숙지하시고 사용하시다 보면 더 복잡하고 창의적인 요구들도 할 수 있게 되실 거예요.
1) everyday writing
이메일 등 매일의 문서 작성 및 편집이 가능합니다. 메일 초안, 에세이 작성, 신문기사 작성 등 원하는 글의 주제와 요건을 말하면, 꽤 좋은 글의 구색을 맞추어 초안을 잡아줍니다. 초안을 받아 내용을 수정할 수도 있고, 초안을 가지고 더 정교화된 표현으로 고쳐달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2) content creation
브레인 스토밍, 시나리오 작성하기, 이야기 쓰기, 카톡 등 컨텐츠를 쉽게 작성해 줍니다. 원하는 요건을 설명하면 그것이 소설이든, 시든, 에세이이든 구색을 맞추어 그럴듯한 글을 작성해줘요. 전 오늘도 GPT의 도움을 받아 업무시간 1분 정도 단축했습니다. 하하
3) learning
학습을 위한 도구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상 시험 문제를 내 달라고 하거나, 문제에 대한 괜찮은 답을 작성해달라고 하거나, 모르는 개념에 대해 '초등학교 5학년도 알 수 있게 설명해줘'라고 하면 정말 쉬운 언어로 수준을 낮추어 설명해 줍니다. 특히, 복잡한 개념에 대해 이해가 필요할 때 'step by step' 으로 알려달라고 하면 더 쉽게 쪼개어 알려줍니다.
4) as a mock interviewer
저와 같은 직장인들이 가장 혹할 만한 사용방법 아닐까 합니다. 우리의 이력서와, 지원하고자 하는 job discription을 넣고 예상 질문을 알려달라고 하면 그럴듯한 예상 질문들, 이력서상 강조해야 할 기술, 잡 포지션에 더 꼭 맞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한 피드백 등을 꽤 수준 높게 제공해줍니다.
5) for tech support
'구글 드라이브에 파일 올리는 방법 알려줘'와 같은 간단한 질문부터 문송합니다 출신들은 상상도 못할 어려운 테크 질문까지 Chat GPT는 다 받아줍니다. 그리고 심지어 자세하게 알려줘서 더이상 누군가가 도와줄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오늘도 API key를 어디서 받는지 몰랐던 저는 GPT에게 물어보니 바로 방법을 알려주더라구요. 심지어 링크도 함께요!
6) software development
저는 이 단계까지 가려면 조금 먼듯 합니다. 누구는 코드를 짜 달라고 하거나, 간단한 게임을 만들수 있는 코드를 넣어서 게임을 한다고 하는데.. 파이선을 조금 배워보다 에러 코드에 지쳤던 때를 생각해보면.. 왜 빨리 물어보지 않았나 싶네요! 제가 코드를 짤 수 있게 되면 엄청 물어볼 것 같아요.
7) as a personal tutor
어려운 개념, 예시, 연습문제, 숙제 등 과외 선생님이 하던 역할 그대로 우리가 요구만 하면 풍부한 학습자원들을 제공해주고 있어요. 얼마전 Derivative뜻이 궁금해서 구글에 검색해보고, 그 뜻을 알기까지 2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지피티한테 물어보니 이렇게 명확하게 알려주네요. 진작 물어볼걸!
GPT에게 '네가 세상에 온 이유는 뭐야?'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그때 혹시나 '너희 인간을 파괴하고 정복하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나올 것을 살짝 기대했지만, 실제로 그(?)의 대답은 "사람들의 삶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했어요.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세상에 왔다는데, 이왕 잘 써서 매일이 조금씩 편해지고, 더 가치있는 곳에 절약된 시간을 쓸 수 있다면 우리가 그려왔던 미래에, 혹은 그려보지도 못한 더 풍요로운 세상을 더 빨리 경험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