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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다운 니니 Jan 02. 2023

36. 여행은 하루를 더 사는 기분

 모두들 알고 있듯 지구는 자전을 통해서 지구 안에 있는 나라들끼리 혹은 같은 나라안에서도 시차가 존재한다. (여담이지만 중국은 큰 나라이고 그 안에서 시차가 발생하지만 모든 도시는 베이징 시간으로 통일해서 시차는 존재하지만 사용하는 시간에 대한 시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의 경우 대한민국의 서울과는 약 3시간의 시차가 존재한다. 한국이 정오엔 카트만두는 오전 9시이다. 비슷한 경도에 있는 중국의 우루무치의 경우 베이징 시간을 사용해서 우리나라와 한 시간의 시차만 존재한다. 이상한 경우라고 생각한다. 뭐 신장위구르 자치시간을 사용하면 조금은 달라지긴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국에 있는 도시에 있는 시간에 별로 큰 관심은 없겠지만 캐나다는 한국보다 시간이 느리다. 캐나다는 내부에서도 시차가 존재할만큼 큰 나라인데 대부분 한국에 낮이면 캐나다는 전날 밤이다. 그래서 그런지 캐나다에 살면서 나는 하루를 더 사는 기분을 느낀다.


 나의 일요일의 아침 시간은 한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월요일을 준비하는 일요일 저녁이다. 월요일을 목전에 둔  일요일 저녁의 중압감을 아주 잘 알기 때문에 이 녀석들을 놀리는 건 꽤나 즐겁다. 나의 자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나는 어차피 '백수'이다. 놀고먹고 자는 게 나의 주된 일이다. 나는 맘대로 자고 눈이 떠질 때 일어난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근을 하고 야근을 하는 사람들을 놀리기 아주 좋은 직업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는 것 밖에 없다.

 하루를 더 사는 기분은 나쁘지 않다. 왜냐면 나는 남들보다 하루를 더 노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노는 거 너무 좋아. 맨날 놀고 싶다. 뽀로로가 인간이 됐다면 그게 바로 나다. 나는 노는 게 제일 좋으니까!!

아, 일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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