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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파리 Oct 15. 2021

슈퍼카랑 비슷한 스포츠카 로터스 에미라 (Emira)

M3/M4 살래 이거 살래? feat. EVIJA, 페라리 488 피스타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로터스에서 미드십 엔진 스포츠카 출시 예정임을 발표하였습니다. 

로터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생김새는 슈퍼카인데 가격은 어느 정도 도전해 볼 만한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벼운 차량의 무게에서 오는 운전의 재미와 함께 미드십 엔진이 주는 밸런스 그리고 등 뒤에서 들리는 엔진 사운드의 짜릿함 역시 큰 몫을 합니다. 

이 차는 Lotus Emira입니다. 

2가지 모델로 출시되는데요 2022년 말경 먼저 출시되는 1st Edition과 2023년에 출시 예정인 일반 모델이 있습니다. 

일반 베이스 모델의 경우 시작 가격이 U$77,100불인데요 깡통 가격 기준으로 포르쉐 718 박스터/케이맨과 쉐비 콜벳보다 비싼 가격입니다. 

참고로, 1st Edition의 가격은 U$96,100입니다. 

Emira 퍼스트 에디션과 기본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엔진인데요 퍼스트 에디션의 경우 에보라와 엑시지가 사용하는 3.5리터 V6 슈퍼 차지 엔진을 장착하여 약 4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합니다. 수동 기어가 기본으로 장착되지만 U$2,150을 지불하면 토크 컨버터 방식의 오토매틱 기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토크 컨버터....) 퍼스트 에디션 기준 제로백은 약 4.5초 이하라고 하는데 4.2초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고 속도는 288km/h입니다. 

Emira 기본 모델은 벤츠 AMG A45s에서 가지고 온 2.0리터 4기통 엔진이 장착되고 최고 출력은 360마력이며 AMG가 사용하는 8단 DCT가 물리기 때문에 다이내믹한 감성은 퍼스트 에디션 보다 이게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F80 M3의 DCT가 주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현행 M5의 토크 컨버터 방식 오토매틱 기어는 참 밋밋하고 재미없거든요.. 그래서 DCT가 달렸다고 하면 우선 부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M 디비전이 만진 DCT가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Emira의 DCT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AMG A45s의 그것과 비슷하긴 했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퍼스트 에디션이든, 일반 모델이든 두 모델 다 당연히 후륜이고, LSD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재밌는 부분은 로터스  Emira의 가격이 미국에서 출시되는 M3, M4  깡통 모델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M3는 U$69,900이고, M4는 U$71,800인데요 이 정도 가격 차이면 미국 형들 고민이 좀 될 거 같습니다. 

M3, M4 일반 모델의 경우 무겁긴 하지만 출력이 473마력이라서 뭐랄까 파워 측면에서는 확실히 앞서긴 합니다만, 가볍기로 유명한 로터스의 미드십 엔진을 장착한 슈퍼카 비스무리한 스포츠카가 비슷한 가격에 나왔으니 얼마나 고민스러울까요? 

게다가 전장도 짧고 엔진은 가운데 있지 아직 리뷰어들이 이 차를 운행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겠지만 생김새나 슈퍼카 비율을 가진 스타일은 M3, M4가 가질 수 없는 유니크한 부분이기 때문에 딱 사고 싶게 생겼습니다. 

에미라는 에보라와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새시가 적용되어서 무게는 1,405kg이라고 합니다. 로터스 치고는 무거운 무게죠. 포르쉐 캐이맨S 보다도 무겁습니다. (캐이맨S는 에보라보다 300kg 더 무겁고요..) 이렇게 보면 이번에 나온 신차 에미라는 이 체급에서 가벼운 무게는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00kg 이하의 미드십 스포츠카는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차를 좀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매력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디자인은 먹고 들어가는 거고요. 차체가 낮다 보니 무게중심도 낮습니다. 

그리고 본넷을 보면 에어 플로우 가이드를 큼지막하게 뚫어놔서 프런트 그립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만 같이 생겼죠. 

로터스가 현재 개발 중인 하이퍼 전기 차인 EVIJA의 (2,000마력, 1,680kg, 346km 주행 가능 거리) 모습과도 비슷해서 보다 더 하이퍼스러운 슈퍼카의 느낌을 자아냅니다. 

측면에도 페라리 488 피스타와 비슷한 에어 인테이크가 있습니다. 이쪽을 통해서 엔진 연소와 냉각에 필요한 공기가 빨려 들어갑니다. 

휠은 20인치 휠이 기본으로 장착되고 Goodyear Eagle F1 Supersport 타이어가 달립니다. 

서스펜션은 데일리 드라이빙이 가능한 투어링 패키지와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한 드라이버스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참, 로터스 드라이버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 타이어를 달 수 있다고 하니 트랙 데이를 즐기는 분 들은 많이 선택하겠네요.  

브레이크는 앞/뒤 모두 4P 캘리퍼가 장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무게도 가벼운 편이고 출력도 적당하니 이 정도면 충분하지 싶습니다. 

리어 부분의 형상은 로터스만의 아름다운 곡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그려져 있습니다. 후면 부는 포르쉐, 맥라렌 그리고 애스턴마틴 밴티지의 여러 모습들이 스쳐 지나가는 듯합니다. 리어 범퍼 하단의 디퓨저 가운데에 번호판 자리가 있고 그 양쪽으로 대구경 배기 파이프가 보이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로터스가 개발 중인 하이퍼 전기 차인 EVIJA의 모습과도 흡사한 부분이 있지요? EVIJA에 비해 귀여운 에어홀이지만 비슷한 위치에 비슷한 모양으로 뚫려 있는데 EVIJA 실제로 나오면 어마어마하겠네요. 

실내도 정말 그럴싸하죠 지금껏 보아온 로터스의 실내는 뭐랄까 편의성보다는 Geek들을 위한 구조였다면, 이 차는 달라 보입니다. 

옵션에 따라 가죽뿐만 아니라 알칸타라 등을 영국 장인들로 하여금 한 땀 한 땀 씌워 놓을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핸들은 노란색 스티치가 적용된 디컷 핸들이 적용되었고 사틴 크롬으로 마감된 테두리 안에 컨트롤 스위치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핸들이 EPS 방식이 아니라 유압식입니다. 뭔가 올드 패션 하면서 있어 보이는 느낌이 드는 건 저뿐인 걸까요?) 

핸들 뒤로는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이 들어가 있고 친절하게도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까지 달아놓았습니다. 오디오는 영국의 KEF라는 브랜드와 협업하여 하이퍼 리얼리스틱한 소리를 들려주겠다고 하는데 어떤 느낌일지 타봐야 알 텐데 말이죠. 게다가 시동 버튼은 란보르기니같이 빨간색 커버까지 있네요! 

저장 또는 수납공간은 시트 뒤와 트렁크를 포함하여 약 359리터로 (시트 뒤 208리터, 트렁크 151리터) 충분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앞 부분에 따로 프렁크도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만, 이차는 짐 싣고 다니는 차가 아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로터스 에미라...한눈에 봐도 이 가격대에서 볼 수 없는 슈퍼카 같은 느낌이 참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M3, M4보다 아주 조금 비싼 수준... 제가 미국에 살았다면 1st 에디션 샀을 거 같습니다.

https://youtu.be/pptuci5Hdqs

물론 M3, M4와 로터스 에미라가 지향하는 컨셉은 다르긴 합니다만, 그런 걸 감안하더라도 전 이차를 살 거 같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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