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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파리 Oct 15. 2021

아이폰 13 프로 시에라 블루 1테라 개봉기

커진 카메라, 작아진 노치 feat. 벨킨 울트라 인비지 강화유리

올해도 아이폰 13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아이폰 13미니부터, 아이폰 13, 아이폰 13 프로, 아이폰 13프로 맥스까지 라인업을 출시했는데요, 앱등이인 저는 아이폰 13프로를 구매하였습니다. 

아이폰의 좋은 점은 중고가 방어가 좋다는 점인데 요즘에는 옛날만큼 좋은 것도 아닌 거 같으니 1년에 한 번씩 바꾸시는 분들은 매각 타이밍을 잘 잡으셔야 할 거 같습니다. 저야 일정 부분 회사에서 지원을 해주니 이런 건 좋습니다. 

대신 통신사는 무조건 SKT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티다이렉트 사전예약에 참여했는데요 10월 1일 밤 0시 기준으로 예약을 받는데 역시나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사전 예약을 위해 사이트 접속을 하시더라고요 다행히 접속 인원 제한을 걸어서 사이트가 폭발하진 않았습니다만, 전 운 좋게 새벽배송으로 제가 원하는 색상인 시에라 블루 아이폰 1테라를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0월 8일 새벽 배송이 왔는데 전 쿠팡처럼 새벽에 놓고 가는지 알았는데 배송 10분 전쯤에 전화를 하고 전화를 안 받으면 그냥 가버리는 그런 시스템 같았습니다. 분명히 문자로는 대면으로 할지 비대면으로 할지 사전에 연락이 올 거라고 했는데 그런 게 없었습니다. 하여튼 새벽 3시 30분쯤 전화가 왔고 물건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개봉을 했는데요 매년 보는 아이폰이라 그런지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이제 디자인에 대한 변화도 줄 때가 된 듯한데 디자인은 그대로면서 하드웨어 스펙과 소프트웨어 수준만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카메라나 iOS의 진화는 정말 대단합니다. 그리고 구 모델 사용자들에게도 똑같은 업데이트를 통해서 신모델을 쓰는듯한 느낌을 주는 애플의 정책도 칭찬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년 9월 즈음 공개되는 iOS 업데이트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기다려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새벽 배송으로 받은 티다이렉트 꾸러미의 구성입니다. 요즘 환경친화적이지 않으면 기업 이미지가 매우 안 좋아지기 때문에 종이 백에 넣어서 배달해 주었습니다. 예전에는 코팅된 엄청나게 큰 사각 박스에 이것 저 젓 넣어줬는데 이런 패키징 저는 좋아합니다. 

내용물은 아이폰 본체 박스, SKT가 제공해 주는 투명 케이스와 필름 (그닥 좋지 않기 때문에 서랍행) 그리고 SKT 상품들 안내서인데 다음에는 이런 것도 QR로 찍어서 PDF 파일로 볼 수 있게 하면 그만큼 불필요한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아이폰 13프로의 박스는 지난 아이폰 12프로 맥스의 박스에서 또 약간의 차이가 생겼습니다. 비닐 패키징이 없어졌다는 점인데요 친환경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애플이 충전기를 빼버리는 작년의 노력에 비해 많이 약하지만 하여튼 비닐제거의 맛을 볼 순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이폰 13프로 맥스가 아닌 그냥 프로 모델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12 때처럼 두 모델 간 사이즈와 배터리 말고는 다른 하드웨어상 스펙 차이가 없고 무엇보다 프로 맥스는 저 같은 사람이 파지하는 게 좀 불편합니다. 무겁기도 하고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제 차 (BMW M5) 무선 충전 트레이에 너무 딱 맞게 들어가서 그것도 싫어서 맥스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아이폰 13 프로는 확실히 가볍고 손에 촥 감겨서 좋더라고요. 

상자는 위아래에 있는 종이 라벨을 뜯어서 여는 방식인데 이걸 또 요즘 중국 애들이 카피해서 중고폰을 새 폰으로 둔갑하여 판다고 하더랍니다. 애플 제품은 박스 뜯을 때 감성이 좋은데 이 종이 라벨은 느낌이 딱히 없어서 뜯는 맛이 없었습니다. 확실히 친환경 패키징으로 가면서 박스 뜯는 맛은 많이 약해졌습니다. 

그래도 오픈 박스의 백미는 막 뚜껑을 열었을 때 두둥하고 나오는 제품과의 첫 만남이죠. 제가 구매한 아이폰 13 프로 시에라 블루 색상은 채도가 낮은 하늘색인데 이게 파스텔톤 느낌도 살짝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사진상 표현이 제대로 안되는 거 같습니다. 

우리 딸은 처음 연보라색이냐고 묻더라고요. 반면 측면은 아이폰 12프로의 퍼시픽 블루 느낌과 많이 비슷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아이폰 12 프로와 디자인상 차이는 거의는 없습니다. 다만 카메라 모듈과 렌즈가 커짐으로 인해 그쪽 영역이 더욱 확장되었을 뿐입니다. 

아이폰 12프로 맥스와 프로의 사이즈 비교입니다. 폭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당연히 길이가 더 길죠. 퍼시픽 블루와 시에라 블루의 색상 차이는 이 정도입니다. 

퍼시픽 블루가 말 그대로 깊은 태평양 바다의 그런 느낌이라면 시에라 불르는 앞서 언급했듯이 봄에 피는 연보라 느낌의 꽃에 하늘색이 투영된 그런 느낌입니다. 아리까리 하신 분들은 구매 전에 실물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구경을 했으니 미리 준비한 벨킨  울트라 인비지 항균 강화유리 필름 (OVA078zz)을 부착해 봅니다. 허접한 부착 트레이 시스템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붙일 수 있습니다. 저는 운 좋게 한방에 성공했습니다. 예로부터 강화유리 필름 붙이는 운은 저는 참 좋은 편입니다. 초창기에는 이런 보호 필름 퀄러티가 좋질 않아서 먼지도 잘 묻고 본드 같은 것도 밀리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던지면 착하고 잘 붙는 편입니다. 

케이스는 정품 애플 투명 케이스를 주문하였습니다. 단단하지만 유연하여 TPU를 살짝 섞은 거 같은 거 같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을 장착할 때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작년에 처음 맥세이프가 나왔을 때 정말 '?'표였는데 이젠 나름 익숙해져서 뒤판이 저렇게 생겨도 그런가 보다 합니다. 대신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하여 아이폰 12프로를 사용 중인 아내를 설득 며칠 전 벨킨 데이에 3-in-1 부스트 업 차지를 나름 좋은 가격에 구매하였습니다. (케이블도 선물로 받음)

확실히 투명 케이스라 씌워놓으면 본래 아이폰의 색상을 볼 수 있으니 좋긴 합니다만, 황변에 대한 문제가 있어서 오래오래 쓸 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황변 없다고 한 투명 케이스들 보면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이 녀석도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스멀스멀 노랗게 올라오겠죠 아니면 제 얼굴에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다녀야 합니다. 

전원을 켜고 기존 아이폰 12프로 맥스에 들어있는 약 400기가 분량의 데이터를 이동할 준비를 해 봅니다. 

예상 시간은 3시간이 나오네요. 그런데 전 그전에 아이폰 12 프로 맥스를 팔아야 하기 때문에 전말 미리 컴퓨터에 백업해 둔 게 있어 컴퓨터를 이용해 백업하였습니다. 데스크톱에서도 3시간 정도 걸리는 걸 보니 데이터 옮기는 건 무선이나 유선이나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개봉기라고 해서 뭐 대단하게 있을 줄 알았는데 죄송하지만, 아이폰 13프로 자체 디자인이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뭔가 확연하게 바뀐 게 없어서 별 내용이 없는 거 같습니다. 그냥 신형 아이폰 13프로는 이렇게 생겼구나, 시에라 블루는 이런 느낌이군 정도봐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참, 한 가지 눈에 띄게 바뀐 게 있는데 이걸 소개 못할뻔했네요. 바로 전면 상단의 노치 사이즈입니다. 가로로 길게 뻗어있는 노치가 좀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요. 체감이 크게 오진 않습니다 어차피 그 영역은 못 쓰는 거라고 생각하고 사용해와서 그런 거 같습니다. 

그 외 카메라 모듈 사이즈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니 사진 한 번 보시면 감이 오실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카메라가 좋아져서 그런지 접사 능력이 아주 끝내 주네요. 호박 고구마 접사  사진을 마지막으로 이번 아이폰 13 프로 개봉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어떤 사진이 아이폰13프로로 찍은건지 바로 감 오시죠? 시네마틱 동영상 촬영 기능도 좋다고 하는데 이건 제가 좀 써보면서 차차 소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참 맥스쓰다 오신 분들은 배터리 빨리 빠지는거 신경 쓰이실수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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