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소금의 관계
우리는 다이어트 시작하면 일단 '짠 것'부터 피하는 분들을 주변에서 많이 봐왔어요. 다들 그러니까 나도 왠지 다이어트 하려면 짠 거 먹으면 안 될 것 같고 그렇죠? 그런 분들을 위해 오늘은 다이어트와 소금, 즉 나트륨과의 관계를 파헤쳐 볼게요!
일단 나트륨이 뭔지부터 알아봐야겠죠? 어려워보이지만 어렵지 않으니까 집중해주세요!
나트륨, Na는 ‘소듐’이라고도 부르며, 그 자체로는 금속 중 하나예요. 금속이긴 한데 대부분 자연에는 다른 물질이랑 합쳐져서 존재하죠. 대표적인 예가 소금(NaCl)이고요. 사실 나트륨 자체는 짠 맛이 없습니다!!! 우리는 짠 맛의 염화나트륨NaCl(소금)을 통해 나트륨을 섭취하는 거죠.
나트륨은 우리 몸에 정말 중요한 존재인데, 나트륨은 칼륨(K)이라는 친구와 짝을 이루어 우리 몸의 산도를 조절해요. 우리 몸의 농도를 조절하기도 하고, 뇌에서 근육에 보내는 신호를 근육이 잘 받아들여 움직일 수 있게 만들기도 하고, 우리가 먹은 식사가 잘 흡수되게 도와주기도 해요.
나트륨이 이렇게나 중요한데 왜 모두가 나트륨을 나쁘게 생각할까요? 기본적으로는 ‘과해서’입니다. 뭐든 과하면 좋지 않듯이, 나트륨도 과하면 비만, 고혈압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죠.
그럼 우리가 다이어트할 때 나트륨을 피하려는 이유는 뭘까요? 가장 첫 번째는 살찐 것처럼 ‘보여서’예요. 위에서 나트륨은 우리 몸의 농도를 조절한다고 했죠? 나트륨은 물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어서, 나트륨이 과하면 우리 몸 속에 물이 빵빵하게 차오르게 돼요. 그래서 살이 쪄 ‘보이는’ 거죠.
정확히는 ‘물’이 쪘다고 해야겠죠. 우리가 빼고 싶어하는 지방과 나트륨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요. 그러면 나트륨을 덜 먹으면 정체된 수분이 빠지겠네요? 네, 정답이에요. 다이어트 초반기에 체중이 급격히 빠지는 것도 지방이 아니라 물이 빠지는 것이죠. 따라서 사실 이 무게는 언제든 물만 마시면 늘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할 이유도, 싫어할 이유도 없어요.
두 번째로는 ‘많이 먹게 되어서’예요. 다이어트를 하려면 꾸준히 덜 먹어야 한다는 건 다들 잘 아실텐데요, 기본적으로 짠 음식은 맛있습니다 > 맛있으니 더욱 많이 먹게 되죠. 짠맛이 전혀 없는 양념치킨, 짠맛이 전혀 없는 라면, 과연 맛있을까요?
게다가 짠 음식에는 대부분 엄청난 양의 당이 같이 들어있을 확률이 높아요. 나트륨은 0kcal지만, 당은 0kcal가 아니죠. 그래서 짠 걸 피하면 저절로 맛있는 고칼로리 음식들을 멀리 하게 되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한’ 나트륨을 피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정답은 ‘네!’입니다. 혈액은 기본적으로 잘 순환하면서 몸의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해야 하는데, 몸에 수분이 꽉 차 있으면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것이죠. 오랫동안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면 각종 장기가 제 기능을 못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해 간접적으로 다이어트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죠.
일반적인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이 억지로 나트륨을 멀리 하실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닭가슴살, 고구마, 야채 등 칼륨이 과도한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은 나트륨을 더 섭취해야 할 수도 있고요. 다이어트에 뭘 먹느냐보다 얼만큼 먹느냐가 중요하듯이, 나트륨을 포함한 다양한 영양소들도 균형 있게 적정량 섭취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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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 핏테이블 안동현 영양사/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