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세계 - 제레드 다이아몬드
어떤 국가가 부국이 될까?
저자에 의하면 국가의 부는 지역과 높은 관계를 보인다. 예를 들어 온대성 기후가 잘 사는 국가가 많으며, 열대성 기후에서는 국가의 경제발전이 더디게 나타난다.
부유하지 못한 나라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무엇이 있을까? CIA에서는 국가 실패 (state failure) 상황을 예측한다. 정부의 붕괴와 관련이 높은 것은 영아 사산율이다. 영아 사산율이 높은 구조에서는 여성이 일을 할 수 없다. 소수의 성인이 다수의 자녀를 부양하는 구조이다. 정부가 힘이 약하면 아동 질병 문제 해결을 못 하게 된다.
두 번째로 국가의 부는 사회제도와 높은 관련성을 보인다. 부패가 없는 법치국이 좋은 제도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1960년대 한국, 가나, 필리핀은 모두 가난한 나라였다. 한국은 중국 옆에서 농업, 문자, 금속 도구의 활용 등을 배웠고, 복잡한 제도를 정착시켰다.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
60년 후, 한국은 세계 제1의 경제 수준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북한은 좋은 제도를 중국으로부터 영향받았을 테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저자는 해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저자는 아시아 전역에 중국이 역사적으로 미친 영향에 대해 강조한다. 비단 동북아뿐 아니라, 동남아의 문화도 대부분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패권주의는 해상 탐험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1400년대 초, 중국 황제 영락제는 수백 척의 선박과 28,000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탐험대를 해외로 보내기 시작한다.
이들은 8차 원정으로 인도네시아, 인도를 거쳐 아프리카 서쪽까지 도착하게 된다. 그즈음 탐험에 대한 회의론이 나타나고, 반대파가 정권을 잡아 결국 탐험은 아프리카에서 종결된다. 지속되었다면 중국과 유럽과의 문화 충돌이 어떠한 방향으로 진화되었을지 사뭇 궁금하다.
중국은 강력한 내수와 급격한 기술발전을 통해 최근 경제적으로 급부상하였다. 그러나 저자는 민주적으로 진화하지 못한 독재 국가 중국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오늘날의 서구 문명을 뛰어넘기 어려울 것이다.
국가에 따라 질병이나 전염병의 특성도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선진국일수록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등 질병으로 사람들이 사망하는 반면, 저개발국가에서는 전염병에 의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
이에 대한 예시로 파푸아뉴기니의 정유사 직원 이야기가 나온다. 뉴기니 지역은 식량의 90% 정도를 고구마에 의존해왔다. 다국적 기업 쉐브론이 유전을 파푸아뉴기니 지역에 세웠고, 오일 서치라는 회사가 현재 관리하고 있다.
직원들은 소득도 올라가고, 구내식당에서는 서양의 식단과 유사한 음식을 즐기게 되었다. 그러자, 서구형 비전염성 질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질문들의 마지막 종착역은 불평등에 관한 문제이다. 저자는 선진국들이 저개발 국가를 상대로 원조 프로그램을 늘리고, 개발국가 내부적으로는 사회개혁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 저자 강연을 보는 듯한 책이다.
- 저자의 책, '총 균 쇠'를 먼저 읽으면 책의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된다.
- 기후변화와 같은 특정 소재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다. 거시적 연구를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인용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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