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의 고양이 O는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입니다. 고양이 O를 아끼는 고양이의 주인이자 친구인 Q는 그런 자신의 고양이를 위해서 보들보들한 털실을 준비했습니다. 이 실은 아주 특이한 실이었는데 한번 꼬여버리면 부드럽고 미끄러지는 재질임에도 잘 풀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양이 O는 털실을 보자마자 호기심이 생겼고 부드러운 털실을 이렇게 저렇게 만지고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점점 털실은 마구 엉키며 꼬이고 묶여버렸고 고양이 O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꼬여버린 털실을 이렇게 저렇게 만지며 풀어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O를 보며 Q는 자신이 준 털실로 재밌게 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뿌듯한 마음에 또 다른 털실을 사야겠다는 생각마저 했습니다. 고양이 O는 하루종일 털실을 붙잡고 굴리며 하루를 빠르게 보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