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파이 디디 해고 썰
요즘 바쁘다 보니 인도 생활에 대한 업데이트가 많이 늦어지는 편인데,
(여행기도 한 달씩 미뤄지니 말이다.)
사실 사파이 디디들을 해고한지는 (올해 초에 해고했으니) 벌써 5개월이 다되어 가고 있다.
인도 생활하는 다른 분들이 이렇게 말하곤 한다.
첫 사파이 디디로 정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이건 나도 마찬가지였는데,
이사를 하기 전 우리는 Rs.1000 정도를 월급으로 주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크기의 다른 집은 Rs.800를 준다고 한다.)
한 달 정도 지나서 남편의 작업 때문에 조금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하고,
이때 따로 월급은 올리지 않고 그대로 오게 되었다.
그렇게 한 달 정도(총 두 달) 정도 청소를 하러 오더니 월급을 올려달라고 해서
남편을 통해
"우리랑 같은 크기의 집을 청소할 때 Rs.1000를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아직 일한 지 일 년이 안되었으니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라고 말했다.
새로운 곳으로(더 큰 곳) 갔으니 월급을 올려 주는 것이 맞을 수도 있었지만,
이사하기 바로 전 시점(한 달이 채 안되었을 때)부터 시작된 '갑자기 못 와요', '설거지하다 깨 먹음' 때문에 올려주기에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청소를 하러 두 분이서 오는데(나중에 들어보니 자매 혹은 형님, 동서라고 한다.)
한분은 일을 말하지 않아도 잘해주시는데
한분은 말을 해도 설렁설렁 (이분이 설거지하다 깨먹으신 분), 가끔 아이들과 와서 혼자 청소하는데 얼른 가야 돼서 바닥은 안 닦겠다고 당당히 말하시는데 스트레스가 왔었다.
그렇게 3개월이 되던 차 그 달의 반을 안 나오기 시작하던 오지 않던 날 남편이 통화를 하더니 해고했다고 알려왔다.
무슨 말이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전부터 한번 더 문제 되면 다른 분을 찾아보자라고 이야기를 나눴기에 예상되는 대화가 오갔을 것 같다.
그렇게 우리의 첫 사파이 디디는 우리의 곁을 떠나게 되었다.
(이상하게도 속이 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