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랑은 관심 - 존중 - 배려의 프로세스라 생각한다.
어느 하나의 대상을 사랑이라 하기보단 위의 과정이 사랑이라는 이름의 프로세스라 생각한다.
이 프로세스 하나하나를 생각해보면,
먼저 관심은 능동성이다.
타인의 압력으로 가지는 것이 아닌 자율적으로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능동성이 사랑의 전제조건이기에 사랑은 가장 자유로운 것 중 하나이다.
둘째, 존중은 사랑의 방향성으로서 대상을 가치 있게 대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도 알아야 하며 대상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도 알아야 한다. 나의 가치를 일방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닌 타인이 추구하는 것마저 고려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자유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판단해도 상대가 관계라는 가치를 더욱 추구한다면, 나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상대의 가치에 대한 고려를 해주어야 한다.
셋째, 배려는 존중을 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배려와 상대 가치에 대한 배려 등 스스로나 타인에 대해 완벽히 알 수 없기에 천천히 조심히 대해야 존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대상을 존중하기 위해 나의 가치가 훼손되는지도 확인할 수도 있고 반대로 내가 대상을 존중하는지 집착하는지도 알 수 있다.
이 배려의 과정에서는 자신에 대한 사랑도 자연스레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종합하면 관심(전제조건) - 존중(방향성) - 배려(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사랑의 종류는 무엇으로 나뉘는가?
연애와 가족애, 인류애는 다르지 않은가?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은 관심의 동기에 따라 나눠진다고 생각한다. 성적인 끌림에 의한 관심인지, 어릴 때부터 같이 있던 존재에 대한 관심인지,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것에 대한 관심인지에 따라 나뉘는 것이라 생각된다(참고로 이 동기들은 예시일 뿐이다. 나누는 기준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생각된다).
결론 : 사랑은 어떤 한 감정이 아닌 일종의 프로세스이며, 전제조건의 원인(동기)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또한 사랑이라는 프로세스는 하는 것에 중심이 맞춰진 과정이다. 사랑을 받는 것과의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며 받고자 하는 마음은 사랑을 하는 것과는 별개의 욕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