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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Apr 19. 2024

애틋하고 행복한 타피오카의 꿈 - 가족 사랑

요시모토 바나나

글과 그림이 반반인 책이다. 어른이 읽는 그림책이라고나 할까? 글밥이 적고, 예쁜 수채화를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책이었다. 타피오카는 어렸던 아들이 좋아한 음료다.


이성을 만나고 아이를 낳고, 아이와 온몸을 부대끼며 시간을 보내고, 어느새 아이는 자라 불평하는 청소년이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성인이 된 아이들은 부모의 품을 떠나 반려자를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린다. 이것이 인간사의 법칙이라면 법칙이다. 요즘은 많이 바뀌긴 했지만 말이다.


어린 나이에 힘든 줄도 모른 채 아이들을 키우고 나의 취미생활을 즐기느라 아이들에게 자유를 일찍 주었던 나에게도 그 옛날 아이들에게서 느꼈던 애틋한 감정들이 솟구쳐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아마 아이를 키워 본 부모라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요시모토 바나나가 일본이 아닌 외국에서 먼저 출판한 첫 책이라고 한다. 일러스트레이터와의 협업의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겠지만 행복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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