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lly Apr 20. 2024

여중생 파이팅! - 태권도 355회 차

도장 주변에 차 세울 곳이 없어 돌아다니다가 조금 늦었다. 사범님만 계셨고, 아이들이 잠깐 쉬고 있었다.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 아이들과 함께 품새를 했다. 성인 반에서는 요일별로 겨루기와 손기술도 했는데 요즘은 대회에 나가는 아이들 덕분에 품새만 하고 있다. 품새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좋은 일이다. 대회가 끝나면 어떤 수업을 하실지 궁금하다. 전에 보니 두꺼운 매트 놓고 텀블링 같은 익스트림 태권도를 하기도 하던데 그건 나는 아직 무섭다.


태극 5장부터 고려까지 서너 번씩 했다. 15초씩 쉬어 가며 계속 이어서 했다. 그렇게 반복하는데도 아직 가끔 엉뚱한 동작을 할 때가 있다. 아이들을 보면서 얼른 고친다. 고려까지 하고 내일 대회에 나가는 중학생은 평원을 하고 다른 아이들과 나는 금강을 연습했다. 여중생의 평원이 너무 멋있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금강 막기가 전보다 덜 흔들리긴 하지만 아직 균형을 못 잡을 때가 있다. 순서나 동작은 이제 좀 알겠다.


마치고 나오는 길에 보니 여중생의 선수 확인증과 새 도복이 있었다.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다. 동생들의 장난과 어리광도 다 받아주고, 힘든 훈련도 해내는 말 없는 아이가 정말 대단해 보였다. 앞으로 훌륭한 태권도 유망주로 자라나길 응원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체력훈련 - 태권도 354회 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