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주연 May 08. 2024

뜨거운 햇살아래 발리 여행

설렐 수밖에 없는 온도, 습도, 분위기

여행은 언제나 설렌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평소 보지 못했던 자연경관을 보면서

여유를 부리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지.


사실 계획적인 편이 아니다 보니

가서 뭘 할 것인지는 정해두지 않는다.


마음 가는 대로 바다도 보다가,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또 자고

이렇게 한량처럼 지내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푸근해진다.


여행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정말 젊은 서양 친구들이 유독 많다.

특히나 커플… 분위기 좋은 곳 가면

커플 천지이다.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남자친구와 해외여행 가기인데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지?


멋진 곳을 좋아하는 사람이랑 올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을 빨리 만나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대학생 때부터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결혼 그리고 연애가 사치처럼 느껴진다. 언제 또 만나서 시간과 정성을 쏟고 맞춰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델 주우재씨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애에 대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연애를 시작하는 게 망설여진다고. 하나만 안 맞아도 주춤하게 된다는데 , 정말 공감이 갔다.


다시 여행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이번 여행지는 인도네시아 발리!

밤바다가 유독 아름다웠던…

풍경을 보니 윤식당이 생각날 정도로

큰 힐링이었다.


발리를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는

나름 간단하다.


적당히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푸른 바다

그리고 시원한 과일주스가 생각나는 곳을 생각해 보니 발리가 제격이었다.


무엇보다 발리 음식이 너무나도 내 스타일이었다.

물가도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었으며, 맛있는 해산물과 해산물 볶음밥을 바다뷰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게 얼마나 황홀한지!

간혹 여행하면 현지식이

입에 맞지 않아 살 빠진다는 말도 있지만,

오히려 정반대이다.

이렇게 맛있는걸 왜 지금에서야 알았는지!

지나가는 길 happy라고 쓰여 있는 트럭을 보았다. 사실 한국에서 근무하면서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해서 하루에 4000 보도 걷지 않는 나날들이 많다.

여행의 좋은 점은 평소보다 많이 걷는다는 것?


걸으면서 풍경도 관람하고, 사진처럼 행복은 가까이 있는데 평소에는 왜 이렇게 보이지 않았던 건지!

평소에 하늘을 본 적이 있던가?

생각이 들 만큼 많은 시간을 출퇴근에 시간을 정말 많이 소비한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내일 위해 바로 잠이 드는 편이다. 여행 가서도 그 습관이 어디 가지는 않지만, 저 멀리 있는 하늘을 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여유를 부릴 수 있음에 행복하달까…?!

지나가는 길에 하늘이 너무 이뻐서 찍은 사진.

이 온도, 습도, 분위기가 힐링이 된다.

정말로 자연의 힘은 대단하다.

딱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이렇게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할 수 있다는 게 인간으로서 큰 축복이 아닐까?

걷다 보면 이 물맛도 얼마나 맛있는지!

나는 여행을 보통 길게 가지 않는다.

3일 안쪽으로 해결하려는 편이다.

그렇게 가면 아쉽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딱 한 번만 갈 생각으로 그 나라를 방문하지 않기에

다음에 또 올 염원을 가지고 살짝의 아쉬움 한 스푼을 남겨둔다.

여행 갈 때마다 꼭 하는 것 => 네일 받기!

대게 한국보다 저렴하기도 하고,

2-3시간 보내기 좋다 (여행하다 좀 지칠 시기쯤 찾아서 네일 하면서 킬링타임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번에 네일 해주신 직원분이 무려 10살이나 차이가 나서 새삼 나이를 많이 먹었음에 놀란다.  내가 직원분 나이였을 때는 그냥 탱자탱자 놀았던 것 같은데… ㅎㅎ

이제 돌아갈 시간!

복귀하는 시간은 왜 이렇게 후다닥 빠른 건지?!

사실 말은 이렇게 해도 역시나 집이 최고다.

그래서 내심 집 가서 빨리 다리 뻗고 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전에 비행을 견뎌야 하지만.

여행할 때마다 항상 이 영화 정주행 해야지~

생각하지만 매번 실패하고, 이번에도 결국 다 보지 못했다.


남주가 원하는 결과를 위해 시간이 계속 되돌리는 내용인데, 만일 나에게도 이러한 기회가 온다면 어느 시기로 되돌리고 싶은지 잠깐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돌아간다 해도 똑같은 선택을 하고, 같은 후회를 했을 것 같아서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으로의 내 인생 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내가 좋으니까.




여행은 참 신기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간과했던 부분에 대해
상기시켜 준다.

좋은 사람과 멋진 경관을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여행이 아닐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