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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 율 Apr 04. 2024

꽃이 피는 봄에 노래하는 지나간 계절

코레아트의 음악 이야기



코레아트 - 봄날의 캐롤 유튜브 링크


예전에 만든 노래에 새로 영상들을 입혀 유튜브에 비주얼라이저 뮤직비디오 형태로 업로드하였다.


봄이 올 때마다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나에게는 내가 만든 '봄날의 캐롤'이라는 곡이 그렇다.


개나리와 벚꽃을 시작으로 차례차례 꽃이 피는 봄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시간은 계절을 차례대로 거쳐 나아간다.






그러나 우리의 머릿속은 시간과 항상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뒤죽박죽 시간이 제멋대로 얽힌 기억 속을 파헤치다 보면 그 사이에 스며든 계절을 발견할 수 있다.


'자연스럽다'라는 말처럼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계절.


사계절 중에서 꽃이 피는 봄은 무언의 희망과 설렘을 담고 있다.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날 듯한 느낌.'을 담고 있는 봄.


하지만 봄날의 풍경 한가운데 있더라도 우리의 머릿속은 다른 계절 속의 풍경을 사유하는 경우가 많다.


'꽃이 피는 따스한 봄날에 다른 계절을 떠올리는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된 '봄날의 캐롤'





캐롤하면 생각나는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와 봄날의 이미지가 이질적으로 느껴져 노래의 제목을 봄날의 캐롤이라고 정했다.


2001년에 개봉한 영화 '봄날은 간다'의 주인공인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에게 영감을 얻어 노래의 기조를 차근차근 쌓아 올렸다.


T.F.G라는 외국인 프로듀서의 제안으로 한겨울에 시작되어 꽃이 피는 겨울에 탄생한 노래.





어느덧 노래를 발매한 지도 3년의 시간이 흘렀다.


노래를 다시 들을 때마다 점점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밟혔다.


그래서 이번 봄을 맞이하여 노래 '봄날의 캐롤'에 새로운 옷을 입힐 예정이다.


이미 미흡한 보컬라인을 다듬어 노래를 다시 레코딩하였다.


그리고 예전에도 합을 맞췄던 외국인 친구와 함께 리믹스를 기획하고 있다.


그동안 꽃이 피는 봄날이 올 때 노래를 들으며 과거의 계절들을 돌이켜 보았다면,


이제는 노래를 다듬으며 노래에 담길 새로운 기억을 만들고 있다.





봄날의 캐롤 뮤직비디오


가사)


나는 널 믿어

너는 날 미워

그래서 밀어

난 결국 비워

헷갈려 미로

어떤 의미로

어떻게 지워

버린 지도 오래


나는 널 믿어

너는 날 미워

그래서 밀어

난 결국 비워

헷갈려 미로

어떤 의미로

어떻게 지워

버린 지도 오래


어떤 그리움을

남길지는 몰라

지나서야 얼핏

스쳐 지나가 멀리


너는 날 지워

자연스럽지

이제 난 없지 거기에도

거리에서 서성이는

무수한 얼굴들에 있어

추억 뒤에

자꾸 낭비해


나는 널 믿어

너는 날 미워

그래서 밀어

난 결국 비워

헷갈려 미로

어떤 의미로

어떻게 지워

버린 지도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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