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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 율 Nov 24. 2024

삶과 음악에서의 '견문(見聞)'

코레아트, 나의 음악 이야기


코레아트 '견문' 유튜브 뮤직비디오 링크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은 삶의 경험이 된다. 음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보거나 듣고 경험하는 것들로부터 음악이 나온다. 별다른 뜻을 가지지 않은 사건일지라도 우리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각양각색의 의미를 지 수 있다.



길을 오고 가며 들었던 오만가지 생각들. 걸으면서 드는 상념은 발에 차이는 작은 돌멩이처럼 가벼운 것부터 머리 위에 무거운 콘크리트 천창처럼 무게가 다양하다.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듯 결국엔 이런저런 고민들을 지고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저 계속 걸어가다 보면 목적지에 당도하리라는 믿음뿐. 빛이 보이지 않던 터널 같은 지하보도의 끝자락에 햇살이 스민다.



떼 지어 다니는 물고기들. 평화로운 낮시간대의 호숫가. 할아버지와 꼬마 아이가 빵 부스러기를 던지자,  점차 물고기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작은 붕어들부터 어른의 팔뚝보다 큰 잉어들까지 호숫가의 모든 물고기가 모여든다. 작은 빵 부스러기에 몰려드는 물고기 떼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



재킷의 가슴팍에 달린 브로치들. 거미, 개구리, 보석, 금속주화 형태의 금속 뱃지들. 입체감이 있는 형태의 브로치를 좋아한다.


사물에 의미나 이야기를 담기에 알맞기 때문이다. 옷에 달린 뱃지 각각에 맞는 의미를 부여하였다. 나중에 이를 다시 보았을 때 어떠한 생각이 들까.



해가 지는 남산타워의 일몰. 가을의 끝자락인 11월의 노을. 코끝에 걸리는 겨울 내음 때문인지 이 무렵의 풍경은 다른 때보다 유독  아련한 분위기를 풍긴다.  



겨울을 목전에 둔 시간.  화려한 가을 단풍은 어느새 떨어져 낙엽이 되고 앙상한 가지엔 쌉싸름한 겨울바람이 걸려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들. 햇빛을 받자 황금빛으로 물든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양이 마치 우리의 마음과 비슷하다.



 억세지 않은 억새의 털. 햇빛이 비치자 얇은 잔털이 솜털처럼 빛난다. 맑은 하늘 아래 잔잔한 바람이 일면 억새는 바람에 따라 흔들린다.


코레아트 - 견문 유튜브 뮤직 비디오

코레아트 - 견문  음원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억새밭에서 본 풍경.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들처럼  작은 바람에도 갈팡질팡 흔들리기 쉬운 마음속의 상념들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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