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소혜 May 28. 2023

입시 정보도 공부가 필요하다 (2)

거꾸로 읽는 대학 입시 이야기

정보는 흐름을 갖고 있다. 물길처럼 말이다. 흘러가는 방향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보다 어떤 계기들이 그 흐름을 만든다. 상훈맘이 수집한 입시 정보도 3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선택과 집중의 기로에 섰다.


4. 정보도 선택과 집중 필요하다.


상훈이는 2023년을 입시를 치르는 고3 현역이었다. 그래서 정보 선택 범위를 2022년 입시 후기나 2023년 입시 정보 위주로 좁혀야 했다.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이전 학기의 상승 곡선을 이어받을 정도로 조금 올랐다는 확신이 들자 수시 카드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시작했다.


2학년 겨울방학 때 상훈이는 수시 구술 면접 대비 과목들 , 논술만 보는 전형, 수능 중심의 정시 등을 고려해 공부 플랜을 짰다. 이 플랜이 나온 이유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상훈맘이 여러 입시 정보를 섭렵하면서 가능성 있는 도전들을 해 보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한꺼 번에 성격이 다른 전형들에 필요한 공부는 버거웠고 어느 것 하나도 집중을 못했다. 상훈맘도 이와 관련한 방대한 정보 속에 갈팡질팡이었다.


물론 아이가 다 할 능력이 된다면 보험처럼 여러 전형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모든 결과가 좋아  행복한 고민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입시를 치르는 당사자 아이의 공부 역량과 체력을 고려할 때 선택과 집중은 반드시 필요하다.


- 엄마, 나 수능 안 볼래.


상훈맘은 수능 국어와 수능 영어, 논술을 따로 공부하느라 밥도 못 챙겼던 상훈이가 울면서 한 전화에 무너졌다. 잘해 내고 있는 줄 알았다. 본인도 얼마나 불안하고 걱정됐으면 2학년 겨울방학 끝나는 마지막주에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이 시점부터 아이의 결정을 존중하고 도움 되는 정보 쪽으로 흐름을 잡아야 한다. 상훈이는 불안감 한편에 접고 내신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으로 무섭도록 공부 플랜을 돌렸다. 그 노력이 3학년 1학기 내신 상승 곡선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 정보를 많이 안다고 해서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선택에 따른 맞춤형 정보를 검증하고 도전을 준비하는데 도움받는 방향으로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


5. 택한 정보는 지켜야 한다.


검색만 하면 눈에 잡히는 정보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정보가 정보로써 생명력을 갖는 이유는 내가 궁금했던 부분을 해결해 주었거나 불확실한 선택에 확신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매체의 유명한 전문가나 기관. 카더라 통신이나 지인들의 경험담을 더 신뢰하게 될 때가 많다. 정보의 흔들림이나 쏠림은 내 선택을 의심하게 만든다. 맞는 길을 가고 있음에도 내가 선택하고 확신한 정보들이 뒤로 밀려 입시에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에 떨게 한다.


입시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는 분별 능력

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 또한 무수한 정보로부터 테스트를 받고 있는 셈이다. 내게 필요한 것을 찾아내고 확신해야만 그 정보의 뒷심이 발휘되는 것이. 몇 가지 확실성을 주는 경로는  다음과 같다.


(1) 학교로 찾아오는 설명회를 참가한다.


대학 입학 담당자가 직접 자료를 만들어 와 설명회를 진행한다. 해당 대학 입학 안내 카탈로그도 받고 공개되지 않은 입결 분석 정보도 알 수 있다.

(2) 지원 대학교에서 하는 설명회를 참가한다.


일정이 미리 안내된다. 고교를 직접 방문하는 설명회는 제한적으로 있지만  대학교에서 주최 설명회는 정기적으로 입시 시즌에 개최하니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참여한다.

(3)교육관련 기관에서 진행하는 통합 설명회를 참여한.


(구로구 2024년 입시 설명회 일정 미공지,위 자료는 작년 것임)


해당 지역 교육청이나 지자체가 나서서 진행한다. 여러 학교가 연합해 할 때도 있다.요즘은 다시 대면으로 열리는 추세라 신청 선착순으로 마감되기도 니 거주지 관할 교육청이나 기관의 홈페이지를 수시로 살펴야 한다.


(4) 정보 갱신을 게을리하면 안된다.


실제 입시 시즌이 다가올 수록 기존 알고 있던 정보에서 변경되는 상황들이 생길 수 있다.2024년 입시에서 바뀌는 요소들을 꼭 확인해 한다. 


내가 필요한 정보는 직접 발로 뛰며 확인하고 분석할 때 신뢰 수 있다. 현장 참여가 어려우면 직접 학교에 문의하거나  학교 홈페이지에서 최근 안내들을 확인할 수 있다.


※ 상훈이 사례도 2023년 입시 이야기다. 수시로 서울대를 갔기 때문에 정보의 방향성도 그 쪽일 때가 많다. 참조는 하되 2024년 입시 방향과 지원  대학교 측에서 객관적으로 올리는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선택한 정보들을 확고하게 다져나가는 게 중요하다.


6. 검증된 정보는 실천 에너지다.


선택한 정보를 바탕으로 실천할 내용을 정한다. 수시의 경우 과기원 제외하고 여섯 장의 원서를 쓸 수 있다. 과기원 지원을 포함한다면 6장보다 더 쓸 수도 있다. 각 학교마다 지원할 과와 전형이 정해졌으면 시험 과목들에 대한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사실 이 준비는 2학년 겨울방학때부터 시작되어 여름방학 끝날 때까지 해 놓아야 숨통이 트인다.  


9월에 원서를 접수하고 나면 공부를 미친 듯이 할 것 같지만 현실은 바쁜 입시 일정과 시험 압박감으로 마음 다잡기 힘들 때가 많다.11월부터 수시 발표가 나는 데도 있고 1차 서류가 되었으면 2차 구술 면접 준비도 해야 하는데, 수능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게다가 학교생활도 병행해야 한다. 3학년2학기 내신까지 합격후 내야 하는 학교도 있고 그 동안 잘 다져 온 상승 곡선을 잘 마무리해야 또다른 기회

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


입시는 그냥 때가 되어 치르는 시험이 아니다. 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촘촘한 계획과 노력, 시행착오 등이 깔려 있다.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이미 가 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의 성공담이 될 수 있도록 실천하면 된다. 학생 본인의 역할이 가장 크겠지만 생각보다 학교 선생님과 기타 배움으로 연결된 모든 선생님들 부모님의 역할도 필요하다. 


역할의 시작은 대학 입시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정리 분석하는 공부에서 출발한다.

https://youtube.com/shorts/x4iV6Zeeop0?feature=share


매거진의 이전글 입시 정보도 공부가 필요하다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