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상하이 걱정 많았던 자유여행 무사귀환

by 강봉희

중국은 가깝지만 멀게 느껴진 나라였고 선택지에서는 늘 후순위로 밀려서 선택하지 못했다, 기회가 생겨 2년 전에 장가계를 패키지를 다녀왔고 작년에 중국을 통해 백두산을 패키지로 다녀왔다. 아무래도 중국이 무비자가 연장되자 중국여행에 사람들이 많이 가고 유튜브에도 여행후기가 많이 올라오다 보니 가까운 상해에 관심이 갖게 되었다.

자유여행을 위해 에어텔로 예약을 했고 다음 단계로 유튜브를 보며 관광지와 코스를 짜는데 중국은 구글지도와 간단한 영어도 어렵다고 하고 중국에서 사용하는 앱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자에 약한 나는 검색어도 한자로 넣어야 하고 앱도 잘 설치되지 않다 보니 날짜가 다가올수록 불안해졌다. 늘 여행에서 모든 계획과 진행을 나 혼자 하다 보니 부담감이 컸는데 이번에는 남편이 자기도 해보겠다고 해서 부담감이 좀 내려갔다. 자유여행을 몇 번 다녔지만 상하이여행이 얼마나 걱정이 되었는지 여행을 헤매며 힘들어하는 꿈을 꾸니 내가 많은 스트레스를 갖고 있는지 무의식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중국남방항공은 갈 때와 올 때 모두 연착되어 시간에 변수가 생겼다. 승용차를 가져가지 않았으면 집에 돌아오는 길도 공항에서 밤을 새웠을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2시간 동안 기내식도 주었는데 승무원들에게 지나친 친절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뭔가 고압적인 말투가 불편하게 했다.

푸동공항은 넓지만 내가 가야 할 길을 찾기가 어려웠다. 공항버스를 타고자 했으나 내가 타려는 번호의 버스정류장을 찾을 수가 없었다. 우리가 못 찾는 것인지 안내가 부족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지하철로 타려고 이동했는데 남편의 알리페이가 작동하지 않았다. 그 무섭다는 공안 경찰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는데 생각보다 친절하게 내 알리페이로 2인용으로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가까운 길을 헤매며 도착한 호텔에 짐을 두고 첫 여행지로 출발하였다. 지하철은 한국의 지하철과 다를 바 없었고 안전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고 깨끗하고 안내도 잘해주었다. 요금도 저렴했다. 그래서 전 여행을 택시 타지 않고 지하철로만 다녔다. 지난주까지는 날씨가 쌀쌀했다고 히던데 이번 주 내내 날씨가 따뜻했다. 봄날씨로 곳곳에 홍매화가 피었고 길에도 꽃을 심어놓아 꽃향기가 가득하였다. 사람들이 극찬을 한 난징동루에서 시작하여 유렵건축물의 거리인 와이탄과 강 건너 동방명주와 스카이라인까지 많은 사람들도 넓은 거리가 가득 찼다. 대부분이 중국관광객이었고 가끔 한국말도 들렸다. 저녁이 되자 노란색 조명이 켜지자 와이탄은 더욱더 운치 있는 중세의 느낌으로 변신하였다. 남편은 황푸강에 비친 동방명주와 건물들을 열심히 찍었다. 황푸강을 건너는 배를 타보고 싶었으나 동선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 첫 식사는 동파육을 유명한 식당이었는데 우리에게 배정된 테이블과 연결된 4팀이 모두 한국인들이었다. 동파육은 돼지갈비와 비슷했지만 좀 더 쫀득쫀득했다. 남편은 동파육이 너무 맛있다고 감탄하면서 먹었다. 2만보를 걸어 무거운 다리를 끌며 첫째 날을 보냈다.

춘절이 다가오니 주말에는 많이 복잡할 것 같아 금요일인 둘째 날에 주가각에 가기로 했다. 투어로 가려고 했는데 계약이 되지 않아 외곽까지 지하철을 타고 2시간을 걸려 도착했다. 중국의 베네치아라는 수향마을의 하나로 가장 유명한 곳인 것 같았다. 입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는데 배를 타길 정말 잘했다. 물길을 따라 예쁜 집들과 상가와 카페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주었다. 다리도 둥근 다리 일자자리 다리의 형태도 다 달랐으며 풍경이 아름다웠다. 같이 배를 탄 사람들 모두 사진을 찍으라 바빴다. 마을 안에 도착하여 가장 전망이 좋아 보이는 스타벅스 야외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맑은 공기와 호수와 같은 물길을 감상하였다. 수향마을길을 따라 걸어 나왔으나 지하철역과 멀리 떨어진 곳을 나오게 되어 이번에도 지나가는 공안경찰에게 번역기를 이용해서 물어보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도착하였다. 주자각과 가까운 곳에 작은 수향마을로 조성된 판롱티엔디에서 점심을 먹으러 돌아다녔는데 대체적으로 어떤 음식이나 잘 먹었는데 이번에는 향신료가 많이 거부감이 들었다. 할 수 없이 맥도널드에서 치킨과 햄버거를 먹었는데 거기도 향신료가 있어 편안하지 않았다. 호텔 근처 쇼핑몰까지 돌아보니 오늘도 2만보를 찍었다.

조식을 든든히 먹고 우캉맨션과 프랑스 조계지를 돌아보았다. 작은 길들에 서양건축물로 가득하였는데 부자들이 사는 고급맨션인 것 같았다. 건물 입구에 양복을 입을 직원들이 무전기를 들고 있으며 주차장을 열어 주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우리나라에도 흔하게 보이는 플라타너스나무의 모습과 좀 다르게 가지들이 넓게 펼쳐져 있어 가을에 다시 온다면 너무나 황홀할 것 같았다. 상하이박물관을 가기 전 신천지에 있는 성당을 찾아보았으나 공사 중이라 미사를 드릴 수 없었다. 꼭 가야 할 곳인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가려고 있는데 긴 점심시간의 휴관으로 방문을 할 수 없었다. 토요일인 신천지 백화점과 상가들, 식당마다 사람들도 가득했다. 지도상으로는 멀지 않았는데 신천지에서 상하이박물관까지는 생각보다 멀었다. 걸어도 걸어도 나오지 않았다. 택시를 타기에도 애매했다. 힘들어하는 남편을 억지로 끌고 쉬며 가요 어렵게 도착하였다. 널찍하고 쾌적한 상하이 박물관을 위층부터 내려오며 돌아보았지. 글씨와 회화가 인상에 많이 남으며 옷과 가구등 생활용품이 많은 박물관이었다,

성당을 찾아보던 중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성당이 나왔다. 미사시간도 딱 맞출 수 있어 서둘렀다. 성당 인근 도서관과 공원과 공공시설이 있어서 그런지 신자인지 확인하고 문을 열어주었다, 서울 명동성당과 비슷한 구조였는데 벽돌색이 흰색이라 느낌이 좀 달랐다. 대만에서도 미사를 드린 적이 있는데 신자들이 기도분과 성가를 참 열심히 부르는 모습이 좋았다. 가톨릭은 어느 곳이나 미사의 형식이 같기에 어느 성당에 가든지 마음이 편안하다. 상하이에서도 주일미사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하며 걱정하는 일들에 대해 기도드렸다.

금요일 저녁 쇼핑몰에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푸드코트나 식당들 모두 가족들로 북적였다. 우리는 여러 가지 메뉴로 먹어보고 싶어서 딤섬집에서 한 번, 면과 고기가 있는 식당에서 두 번 식사를 했다. 메뉴와 주문은 큐알로 찍은 앱에서 하는 것이 우리나라보다 더 디지털의 발전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금 없이 식당, 쇼핑, 교통시설등 모든 것이 알리페이 같은 온라인 시스템으로 결재되고 있어 중국의 발전을 실감하였다.

마지막 날 설 연휴의 시작이라 많은 사람들의 이동으로 복잡할 것 같아 걱정이 되어 일찍 출발하였다, 생각과는 다르게 지하철과 공항 모두 그리 붐비지 않고 여유 있었다. 비행기까지 연착되는 바람에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지루할 정도였다. 서울에 도착하여 남편과 무사귀환을 자축하였다.

자유여행으로 처음 간 중국여행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대도시는 안전하고 깨끗하며 서울과 다를 바 없이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었다. 관광지 위주로 다녀서 일부만 경험한 것이지만 전통과 현대화가 조화로운 도시였다. 가깝고도 먼 나라였던 중국에 다시 가보고 싶어 핸드폰에서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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