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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자동차 May 03. 2024

전기차 완소기능 V2L, 직장인은 이렇게 활용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직까지는) 강성 내연기관차 애호가 ‘H’입니다. 일반 내연기관차와 구별되는 전기차의 대표적인 특징이라면 바로 V2L(Vehicle to Load) 기능일 것입니다. 전력 사용이 필요한 캠핑이나 외부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건설, 행사 현장 등에서 유용함을 인정받은, 써본 사람은 다 만족한다는 완소 기능 중 하나죠. 그런데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일이 거의 없는 일반 사용자들이나 구매 예정자들은 ‘그 기능이 꼭 필요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사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캠핑은 해본 적도 없고, 공사나 행사 현장에 갈 일도 없으니 그 좋다는 V2L 기능도 저에게는 무용지물일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전기차와 한 달을 지내는 동안 V2L 기능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당근 애호가’입니다. 열심히 사고 판 덕에 온도도 꽤 높아요. 얼리어답터 기질이 있어서 늘 새로운 가전제품을 구입하고, 질리면(?) 파는 비효율적 소비를 즐겨 합니다.


전자제품 중고거래를 하다 보면 황당 혹은 난감한 상황에 빠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분명 정상 제품을 팔았는데, 직접 물건을 받아간 직거래 구매자가 나중에 물건에 이상이 있다고 트집을 잡는 경우죠. 직거래를 했음에도 전원을 연결해보지 않았으니 작동하는 것까지 확인하지 못한 데서 오는 거래의 허점입니다.





최근에 마침 데스크탑 PC를 판매할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전자제품을 판매할 때면 또 그런 일이 발생할까 봐 은근히 조심스러운 마음이죠. 그런데 마침 아이오닉 5의 V2L 기능이 생각나 이 기능을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거래 약속을 잡은 뒤 아이오닉에 PC와 모니터를 싣고 거래 장소에서 만났어요. 컴퓨터를 켜고 사양을 확인한 뒤 기능과 외형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서로 충분히 확인한 뒤에 거래를 완료했습니다.


구매자도 이런 거래는 처음이라면서 신기해했어요. 아이오닉 5에 이런 기능이 있었냐며 놀라워하기도, 만족스러워하기도 했습니다. V2L 기능이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직장인 여러분, 점심 후 휴식시간 어떻게 보내시나요? 저는 나른하게 찾아오는 식곤증을 쫓으려 커피를 마시고 사무실에 앉아 잠시 멍을 때리거나, 동료들과 간단한 수다를 떨며 오후 일과를 맞습니다. 아마 다른 직장인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겠죠.


그러다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V2L 기능을 활용하면 점심시간을 좀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바로 휴대용 안마기를 차 안에 설치해 지하주차장에서 안마를 받아보는 거였죠.




실행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출근길에 발 안마기와 허리 안마기를 차에 싣고 왔죠. 점심을 먹고 난 뒤 주차장에 내려가 아이오닉 5의 2열 시트를 폴딩하고 안마기를 설치했습니다. 2열 시트 아래 콘센트에 전원을 연결하자 안마기가 열심히 움직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나만의 공간에 누워 편안하게 안마를 받으니 뭉쳐 있던 근육이 스르르 풀리는 기분입니다.






점심시간 동안 차에 내려와 음악을 듣거나 릴렉션 컴포트 시트에 누워 휴식을 취하던 아이오닉 5의 실내 공간이 또 다른 휴식 공간으로 변한 겁니다. 이런 소식을 들은 동료들도 종종 함께 내려와 안마기에 몸을 누이는 재밌는 풍경도 연출되곤 합니다.


V2L 기능을 갖춘 아이오닉 오너들이라면 ‘이동식 안마시술소’로의 특별한 변신을 시도해보세요. 시트에 앉아 정적인 휴식을 취하던 것을 넘어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새로운 형태의 휴식시간이 될 테니까요. 직장인 여러분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저는 장거리 출장이 꽤 많은 편입니다. 그럴 때마다 노트북과 카메라 등 챙겨갈 짐도 한가득이죠. 보통은 모든 기기를 꼼꼼하게 미리 충전해 챙겨가지만, 만에 하나 충전을 깜빡했다면 꽤 난감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출장지에서 기기 전력을 모두 소진하고 난 뒤 다음 출장지로 이동해야 할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이럴 때는 휴게소나 카페에 잠깐 들러 기기를 충전하곤 했습니다. 충전하는 동안 발이 묶여 있으니 시간 효율도 크게 떨어지고, 동선을 바꿔야 할 때도 있으니 영 번거로운 일이죠.

V2L 기능이 있다면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출발하면서 실내 V2L 커넥터에 전원을 연결하면 출장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기기 충전을 할 수 있으니까요. 중간에 어딘가에 들러야 할 필요 없이 이동시간을 그대로 충전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이전에 비하면 효율성도 크게 좋아지는 셈입니다.




캠퍼들의 축복이라는 V2L 기능은 비단 캠퍼들만을 위한 기능이 아니었습니다. 전기차 오너 누구에게나 단순한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잠재력이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로서의 가치는 물론 삶의 만족도까지 높일 V2L 기능을 여러분도 직접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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