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리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첫눈에 반해 빠지는 운명적 사랑이란
제가 처음으로 사랑했던 사람이 그랬습니다. ‘내 사랑의 조건은 첫눈에 반하는 것이다.’
첫눈에 반한다는 게 도대체 무엇이냐. 그러니 그가 그러더군요. ‘첫눈에 반한 사람 주변에는 나비가 날아다닌다.’ 뭔 헛소리인가 싶어 다른 지인에게도 물었습니다. 첫눈에 반한 경험이 있느냐. 그분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그 사람 혼자 환한 달 같았다.’
신기했습니다. 첫눈에 반해서 시작되는 사랑은 밀란 쿤데라의 말처럼 ‘시적 기억’에 ‘은유적 표현’으로 아로새겨지는구나.
쿤데라가 말한 ‘시적 기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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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343쪽
뇌 속에는 시적 기억이라 일컬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지대가 존재해서 우리를 매료하고, 감동시키고, 우리의 삶에 아름다움을 주는 것이 기록되는 모양이다.
‘시적 기억’이라는 지대는 낭만이 ‘기록’ 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사랑에 빠진 순간 그 사람을 은유적 표현(구체적인 언어)으로 마음에 새긴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속 인물 ‘티모시’도 사랑하는 ‘테레자’를 ‘나비’, ‘달’ 같은 은유적 언어로 ‘시적 기억’에 새겨 넣습니다. ‘바구니에 담겨 떠내려온 아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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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343쪽
그녀의 몸에서 열이 나는 바람에, 그는 다른 여자들에게 그랬듯이 그녀를 돌려보낼 수 없었다. 그녀의 머리맡에 무릎을 꿇고 앉아 불현듯 그녀가 바구니에 넣어져 물에 떠내려 와 그에게 보내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은유가 위험하다는 것을 나는 이미 말한 적이 있다.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달리 말하자면, 한 여자가 언어를 통해 우리의 시적 기억에 아로새겨지는 순간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시작되는 사랑이 왜 위험하다고 하는 걸까요? 운명 같은 사랑은 틀렸다는 말일까요? 이런 사랑이 도대체 무엇이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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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343쪽
토마시와 테레자의 사랑은 그와 다른 여자와의 사랑이 끝났던 시점에서 정확하게 시작되었다. … 그는 테레자의 그 어느 것도 들춰내려 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완전히 드러난 상태인 그녀를 만난 것이다. … 어떠할 거라고 궁금해할 시간도 갖지 못한 채 이미 그녀를 사랑해버린 것이다. 사랑의 역사는 그 후에나 시작되었다.
호감 가는 사람이 생기면 과연 사랑할만한 사람인지 탐색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거칩니다. 교제를 합의한 사이여도 마찬가지이지요. 그 과정에서 서로의 특이점을 알아내면 그것을 그 모양 그대로 둘지, 깎고 다듬어 서로 맞출지 결정합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지혜의 양에 따라 관계의 깊이와 유통기한이 결정됩니다.
그런데 끝난 지점에서 시작되는 사랑은 이 과정을 건너뛰고 상대를 냅다 안아버립니다. 내가 품는 것이 솜일지 바늘일지도 모르면서요. 그저 시적 기억에 아로새겨졌기 때문에 그 사람이 누구든, 그 사람의 어떤 면이든 아무래도 상관없다며 전부 사랑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맥락도 이유도 없는, 지혜가 빠진 사랑이라서 위험하다는 말이지요.
알랭 드 보통도 이런 사랑이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충분한 탐색 전에 사랑해버린 이의 특이점이 전혀 예상 밖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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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75쪽
그러나 왜곡된 사랑의 현실(우리가 알기 전에 태어나는 사랑)에서는 아는 것이 늘어날 경우, 그것은 유인이 아니라 장애가 될 수도 있다.
사랑의 감정이 강렬할 때는 처음 마음먹은 대로 사랑하는 사람의 어떤 면이든 덮어두고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영원하지 않지요. 인간의 시간은 원형이 아니고 직선이기 때문에 시작한 모든 일에는 결국 끝이 있습니다. 감정이 사그라들기 시작하는 어느 순간 무턱대고 덮어둔 점들이 하나 둘 튀어나오면 당황합니다. 당황스러움에 대한 의문의 화살은 출발 지점으로 향하지요. ‘이 사람이 원래 이랬나?’ 네, 원래 이랬습니다. 처음부터 분명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 한 겁니다.
위태로움은 이제 시작입니다. 그런 운명적 사랑이 주는 행복은 불안하기 마련이거든요. 대가 없이 얻은 우연에 빚진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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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184쪽
통제할 수 있는 일들을 통하여 얻은 행복, 이성적으로 노력해서 어떤 일들을 성취한 뒤에 찾아오는 행복은 받아들이기 쉽다. 그러나 내가 클로이와 함께 얻은 행복은 깊은 철학적 숙고 뒤에 나온 것도 아니고 개인적 성취의 결과도 아니었다. 단지 신의 기적적 개입에 의하여 세상에서 나에게 가장 귀중한 사람을 찾아냈기 때문에 생긴 결과였다. 그런 행복은 위험했다. 자족적인 지속성이 결여되어있기 때문이다. … 클로이가 대표하는 행복을 받아들이는 어려움은 거기에 이르는 인과 과정이 없다는 것, 따라서 내 삶에서 그 행복을 빚어낸 요소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에서 온다. 클로이와 나의 관계는 마치 신들이 만들어놓은 것처럼 보이며, 따라서 신의 보복에 대한 원시적인 두려움이 따르는 것이다.
어떻게 시작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지속하는 방법도 모릅니다. 손에 쥔 모래알마냥 내 힘으로 온전히 붙잡지 못하는 행복인 것이지요.
심지어 잘못하면 나를 잃어버리는 위험까지 범합니다. 특히 나 자신이 단단하지 않은 상태라면 더 흔들리기 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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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43쪽
그에게 있어서 사랑은 공적인 삶의 연장이 아니라 그 대척점이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의 선의와 자비에 자신을 내던지고 싶다는 욕구였다. … 따라서 나는 프란츠의 사랑이란 언제 공격이 올지 끊임없이 기다리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48쪽
나는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 것은 곧 나의 모든 개인적 특징들을 버리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나의 진짜 자아는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완벽성과 화해 불가능한 갈등관계에 있으며, 따라서 무가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야 보이는 그 사람의 특이점이 그냥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인데, 이것을 나의 ‘잘못’으로 여겨버립니다. 호불호의 문제를 옳고 그름의 문제로 착각하는 겁니다. 그름의 책임은 나에게 덮어 씌우고요.
더불어 한쪽이 먼저 반해 졸라서 시작한 사랑이라면 다른 한쪽은 이런 사랑을 하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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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39쪽
한 여인에게 연민을 느낀다는 것은 그녀보다 넉넉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몸을 낮춰 그녀의 높이까지 내려간다는 것을 뜻한다. … 누군가를 동정삼아 사랑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무게가 다른 관계가 무서운 사람들은 아예 시작조차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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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63쪽
내가 사랑하는 일에 집중했던 것은 아마도 사랑을 받는 것보다는 사랑을 하는 것이 언제나 덜 복잡하기 때문일 것이며, 큐피드의 화살을 맞기보다는 쏘는 것이, 받는 것보다는 주는 것이 쉽기 때문일 것이다. …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은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안전하게 고통스럽다. 자신 외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까지 보면, 첫눈에 반한 사랑이나 평범한 사랑이나 레퍼토리가 비슷하지 않나요?
사실 우리의 사랑도 보통 첫눈에 반해 시작합니다. 상대의 어느 한 부분에 꽂히면 운명이라 믿고 돌진하니까요. 저도 그랬습니다.
제가 그에게 첫눈에 반한 게 아니라고 우겼던 건, 그 타이밍이 조금 늦었기 때문입니다.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그의 생각에 반했으니까요.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을 때 알게 된, 삶이 남긴 자국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 반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도 그 사람을 은유적 언어로 표현하고 있더군요. ‘나보다 두 발짝 앞서가는 남자’라고요.
이렇게 새기고 나서 그의 모든 면을 받아들이고, 덮어두고, 모른 척했습니다. ‘어라?’ 싶은 어떤 면도 밉지가 않았습니다. 그는 뭘 하든 나보다 두 발짝 먼저 가는, 제가 사랑하기로 한 사람이었으니까요. 그가 솜인지 바늘 인지도 모르고 냅다 안아버린 것이지요.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랑이란
우연이 가져다준 사랑, 역시 결말은 좋지 않았습니다.(저는 안전하게 고통스러운 방법을 택했습니다.)
결국 그 사람과, 사랑과, 시간에 실망하고 상처받는 사람은 저였습니다. 실패한 사랑에 대한 깊은 회고는 앞으로 마주할 사랑의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 성숙한 사랑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다면 성숙한 사랑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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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75쪽
따라서 성숙한 사랑의 이야기에서는 절대 첫눈에 반하는 일이 없다. 맑은 눈으로 물의 깊이와 성질을 완전히 조사할 때까지는 도약을 유보한다. … 성숙한 사랑의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상대를 진정으로 알 때에만 사랑이 자라날 기회가 주어진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261쪽
성숙한 사랑은 절제로 가득하며, 이상화에 저항하며, 질투, 마조히즘, 강박에서 자유로우며, 성적 차원을 갖춘 우정의 한 형태이며, 유쾌하고, 평화롭고, 상호적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207쪽
그녀는 자기에게 참을성이 없었던 것을 후회했다. 함께 더 오래 있었더라면 그들은 조금씩 그들이 사용했던 단어들을 이해하기 시작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성숙한 사랑의 조건은 ‘존중’입니다.
사랑에 필요한 존중이란 그 사람 자체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 토 달지 않는 것, 나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을 위한 존중’을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대상을 제대로 아는 것’이지요. 충분한 탐색을 통해 상대의 여러 점을 관찰하고 왜곡 없이 알아내야 합니다. 알아낸 점이 치명적이지 않다면, ‘그렇구나’하고 바꾸려는 마음 없이 대해야 합니다. 그렇게 상대를 제대로 탐색하고, 정확히 알고, 그 자체를 인정해서 시작한 사랑이라면 결국 그 사람과 나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가 같아집니다. 그 사람과 나를 동일시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도 '그렇구나'가 안되면 성숙한 사랑은 시작조차 어렵습니다.(사랑하려면 나 자신부터 사랑하라는 뻔한 소리입니다. 뻔하긴 하지만 맞는 말이더군요.)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건강한 자아를 가지려면 나 자신이 가진 고유한 면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합니다. 그것이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서는 곤란하지요.(그름을 바르게 바꾸는 것 말고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도 상대적인 개념이니까요. 비교는 자아를 단단히 가꾸는데 가장 위험한 적입니다.
만약 나만큼 사랑할 사람이 있다면, 사랑하는 나를 대하듯 해야 합니다. 그의 여러 특이점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사랑이란 바람이 없는 것, 그래서 허튼 기대나 의심도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튼 ‘그렇구나’라는 ‘사랑의 존중’이 준비되었을 때야말로 비로소 성숙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 전에는 어쩔 수 없이 사랑이 생기더라도 마음의 깊이나 관계의 지속 여부는 잠시 보류해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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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39쪽
동정심(co-sentiment)을 갖는다는 것은 타인의 불행을 함께 겪을 뿐 아니라 환희, 고통, 행복, 고민과 같은 다른 모든 감정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동정은 고도의 감정적 상상력, 감정적 텔레파시 기술을 지칭한다. 감정의 여러 단계 중에서 이것이 가장 최상의 감정이다.
그러니까 성숙한 사랑은 서로를 아무렇게나 ‘Mix’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만큼 존중할 사람을 각자의 삶에 ‘Add’하는 게 아닐까요. 뭔지도 모르고 뒤엉켜 뜨리는 게 아니라 제대로 알고 받아들여 함께하는 것이지요. 나만큼 소중한 존재를 옆에 두는 겁니다.
마치 사랑하는 반려동물처럼요.(물론 사람에 대한 사랑이 더 복잡하고 고차원적이겠지만, 마음의 순결함 정도를 따졌을 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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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490쪽
남자와 여자 사이의 사랑은 본질적으로 개와 인간 사이의 사랑보다 열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 그것은 이해관계가 없는 사랑이다. 테레자는 카레닌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그녀는 사랑조차 강요하지 않는다. 그녀는 인간 한 쌍을 괴롭히는 질문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가 나를 사랑할까? 나보다 다른 누구를 사랑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보다 그가 나를 더 사랑할까? 사랑을 의심하고 저울질하고 탐색하고 검토하는 이런 모든 의문은 사랑을 그 싹부터 파괴할지도 모른다. 만약 우리가 사랑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사랑받기를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 아무런 요구 없이 타인에게 다가가 단지 그의 존재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엇(사랑)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 테레자는 카레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를 자신의 모습에 따라 바꾸려 들지 않았다. … 개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자발적 사랑이다.
그래서 사랑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성숙한 사랑, 시작부터 난관이 예측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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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48쪽
우리가 매력을 느끼는 것은 계획이 아니라 우연이다
성숙한 사랑에는 계획과 예측이 동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연적 사랑보다 사람의 마음을 힘껏 끌어당기지 못할게 분명합니다. 성숙한 사랑을 위해 우연을 포기하기로 했다면 운명 같은 강한 이끌림을 거부해야 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성숙한 사랑이 지속성을 보장하는 행복일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겁니다.
어떤 사랑을 희구할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정신없이 복잡한 이 세상에 사랑까지 자극적일 필요가 있겠습니까. 사랑도 평화롭고, 행복하자고 하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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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259쪽
지혜는 우리에게 평정과 내적 평화를 목표로 삼으라고 말한다.
저는 앞으로의 사랑은 지혜로 찾아나가려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사랑을 시작하실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