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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야와 소삼이 May 08. 2023

퇴근길(왜 또 내일 아침 생각이 나는지)

월요병은 없는데 월요일만 되면 두통이 오면서 아랫배가 아프고, 빈 속에 가스가 꽉 들어찬 게 꼭 병난 거 같았다.


그의 몸은 이미 살이 쪘지만 운동하다 보면 효과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관리해야 할 나이임을 알면서도 지내다 보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힘겹게 버스에 올라다.


가기 싫은 마음은 한결같은데 늦게 오는 버스가 짜증 나는 건 왜일까, 빨리 가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그는 자꾸 정류장 도착시간만 노려보고 있었다.


의외로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은 내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저번주에 해야 할 회의와 결재를 몇 번 하다 보면 자연스레 내일 할 수밖에 없다.


오늘은 여기까지... 그는 마지막 5분 전화벨이 울리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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