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선물, 후와 진
여름방학동안 살아보기캠프를 하고
두 명의 아이가 산촌유학생이 되었다.
후와 진.
후는 3학년, 진은 2학년
2박3일 살아보기 하는 동안 고민이 많았다.
이 아이들을 받아들여야 하나 받아들이지 말아야 하나.
후는 어떤 상황에서든 끼여들고 자기 생각을 상황을 보지 않고 말하였다. 다른 사람을 간섭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안거나 애정 표현을 한다.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든 말든. 타인배려, 상황파악, 욕구와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아이였다. 억울하고 물건에 대해 집착한다. 하지만 마음은 곱고, 사랑이 넘친다.
진은 빠르다. 상황 파악이 빠르고 이해력이 높다. 느리거나 어눌하다 싶은 상대를 먹잇감으로 삼는다. 상대의 마음따윈 상관없고 내가 돋보인다면 상대를 까고, 훼손하고, 해코지한다. 잘못한 것에 인정하는 건 죽을만큼 싫어한다. 몸이 뒤틀릴만큼. 지식자랑을 좋아한다. 밥 먹을 때 잘 먹고 잠을 잘 잔다.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한다.
둘의 공통점은 다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있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고, 관계맺는 보려고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지켜보지 않고 자기 주장을 하기 바쁘다.
둘다 책읽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책읽으면서 현실에서 잠시 도피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둘 중 한 아이는 짧은 기사들로 채워진 어린이 잡지 읽기를 좋아한다.스스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싶은 욕망이 있고 정보로 다른 사람을 압도 하고 싶어한다.
글로 다 표현할 순 없고 어쨌든 둘 다 쉽지 않은 아이다.
아이들이 적응해가고 타인과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하려면 필요한 지도를 적절하게 운영해야 한다.
먼저, 타인관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나를 내세우기보다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배워가는 과정을 경험해 보기로 했다.
오늘까지 열 흘이 되었고, 처음에 비해 점점 관찰하는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공동체 속에서 스스로가 평화롭고 관계는 조화롭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가지며, 자신을 긍정하는 힘을 키워 삶이 즐거움으로 채우며 살아가길 바란다.
두 아이를 받고서 나의 책임과 역할을 돌아보며
나부터 평화로워지고 조화로운 관계로 채워진 일상을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루하루가 순탄하지 만은 않을 것 같다.
잘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