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라 장 Dec 30. 2021

"난 괜찮아" 병

눈물 좀 닦고요

자기기만에는 <감정>의 영역도 포함된다.


내가 추구하고 믿는 자아상과

제삼자가 바라보는 나의 모습의 갭이 클 때

혹은 그 결에 차이가 있을 때

종종 자기기만의 함정이 발동된다.


난 할 수 있어, 괜찮아, 라는 말은

이러한 갭의 차이가 없을 때는 낙천이고 긍정이지만

결이 어긋나기 시작할 때에는 기만, 과잉이 된다.


괜찮지 않을 수 있다.

감당하기 버거울 수 있다.


어쩌면

 문제는 내가 꼭 짊어지지 않아도 될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어쩌면 내가 표현하지 않아서 남들이 몰랐을 뿐인

딱 그 정도의 일일 수도 있다.


내 것이 아님을

내 용량을 벗어난 일임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것 만으로도

오히려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생겨날 때가 있다.


어느 날 나도 모르는 사이

"난 괜찮아"를 되뇌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면

잠깐 멈춰 서서 생각해 보자.



괜찮지 않은 건 아닌지.

매거진의 이전글 멘탈 체크 리스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