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암호화폐 시장의 상황이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블록체인 산업이 전반적으로 힘을 못쓰는 분위기이다. 그 영향으로 여러 블록체인 사업들이 축소된 상태인데 그중 눈에 띄게 축소된 사업이 있으니 바로 NFT 마켓플레이스 산업이다. 오늘은 'Pala'(이하 '팔라') 서비스를 알아보고 문제점들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팔라(Pala)’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와 인공지능 기업 ‘알체라’의 합작사로 2022년 1월에 런칭한 NFT 거래 플랫폼이다.
팔라는 국내에서 운영 중인 몇 안 되는 NFT 마켓플레이스 중 하나다. 국내 최대 NFT 마켓이라는 슬로건과 같이 국내 NFT 마켓플레이스 중에서는 큰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 마켓 플레이스들이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서비스를 종료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NFT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팔라의 미션은 “보다 편리하고 유저 친화적인 Web 3.0 사용 경험 제공”이다. 팔라는 국내 사용자를 타깃으로 삼는 NFT 마켓플레이스이기 때문에 원화 결제, 체계적인 사용자 가이드, 뉴스레터 등 국내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팔라의 비전은 Web3 세상의 크리에이터와 컬렉터, 커뮤니티를 아우르며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NFT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 목표가 잘 반영된 것이 사용자 가이드다. NFT에 대한 인식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가이드를 보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가이드를 구축해놓았다. NFT라는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팔라가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이 목표는 팔라뿐만이 아니라 모든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서비스들의 목표이기도 하다. 팔라의 경우에는 NFT를 구매하는 국내 사용자들이 간편하게 구매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OpenSea와 blur와는 달리, 팔라는 국내 사용자를 타깃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팔라 사이트를 보면 불필요한 영문 사용을 지양하고 있는데 이 점은 팔라의 미션인 “보다 편리하고 유저 친화적인 Web 3.0 사용 경험 제공”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심지어는 NFT 마켓플레이스임에도 불구하고 NFT라는 단어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그 대신 ‘아이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들에게 ‘NFT’라는 어색한 용어가 아닌 상대적으로 친숙한 ‘디지털 아이템’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팔라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국내 유명 기업에서 발행한 대부분의 NFT는 팔라 사이트에서 판매되었다. 팔라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들의 NFT를 판매하여, 기업들의 NFT가 팔라에서 2차 거래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였다. 또한, 기업들은 불필요한 페이지 구축 비용을 절약하고 팔라를 통해 자신들의 NFT를 판매할 수 있어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팔라에서 제공하는 NFT 서비스는 두 가지가 있다.
개인 간 NFT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B2C)
기업이 NFT를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런치패드 서비스(B2B)
NFT 판매 수익(‘ALAP’, ‘Moksha’ 발행)
NFT 창작자 수수료(5%)
NFT 플랫폼 수수료(2.5%)
팔라에서는 이더리움과 폴리곤 그리고 클레이튼, 이 3가지 암호화폐를 이용해 NFT를 거래할 수 있다. 거래가 이루어질 때마다 팔라는 2.5%의 플랫폼 수수료를 가져간다. 또한 팔라가 발행한 NFT 프로젝트인 ‘ALAP’, ‘Moksha’의 판매 수익과 5%의 창작자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런치패드는 팔라에서 운영사들이 일정 기긴 동안 NFT를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카드 결제와 실시간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3가지를 이용해 NFT를 구매할 수 있어 사용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때문에 NFT를 판매하려는 입장에서는 NFT를 원화 판매할 수 있는 것은 매력적인 선택지다.
NFT도 상품이기 때문에 그 상품을 직관적으로 표기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세를 매일 확인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NFT 가치를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을 달러로 표기하기보다 원화로 표기로 통일하는 것이 적합하다.
그런데 팔라는 특이하게도 환경에 따라 가격 표기가 다르게 노출하고 있다. PC 환경에서는 원화로 노출되는 반면 모바일 환경에서는 달러로 노출하고 있다. 환경별로 표기 정책이 다른 이유 특정한 이유가 없다면 PC 버전과 같이 동일하게 원화로 노출하는 것이 직관적이다.
현재 팔라 컬렉션 랭킹 페이지에서 전체 체인(전체 암호화폐)로 기준으로 30일과 전체 기간으로 설정하면 횟수에 상관없이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체 기간으로 설정 시 거래 횟수에 상관없이 이더리움이 우선으로 노출되고 있으며 30일 기준 같은 경우 어떤 기준으로 정렬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이 부분은 팔라 측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들은 ‘거래 횟수 많은 순’이라는 기준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거래 횟수 시준으로 컬렉션들이 내림차순으로 노출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현재 팔라는 사용자가 선택한 정렬 기준에 상관없이 노출되고 있어 사용자들이 정보를 이해하기 매우 난해하다.
이번에는 NFT 마켓플레이스 팔라를 자세히 살펴보았고, 이 서비스의 문제점을 알아봤다. 팔라는 단순히 NFT를 거래하는 플랫폼을 넘어서, 기업들이 발행한 디지털 쿠폰(NFT)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Pala가 국내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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