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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Mar 09. 2024

야생화 속, 행복한 태극이


지방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들판에 핀 노란색 꽃들을 보았습니다.

당연히 유턴을 했지요.



바닥에 키 작은 노란색 꽃들이 빈틈없이 빼곡하게 피어있습니다.

당연히 이름은 모르지만 중간중간 섞여있는 분홍색 꽃을 동네에서 산책하다 본 거 같아요.



이번 여행에도 동행한 태극이는 이렇게 좋은 장소에서는 잠시 들려 꼭 산책을 해야죠.

여기저기 새로운 냄새를 쫓아 총총총 뛰어다닙니다.

아무래도 긴 시간 차 안에 머물러 있다 보니 불편했을 텐데 잘 있어주다가 이제야 만난 자유를 실컷 만킥하나 봅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라 주변에 위험한 것도 없어서 태극이에게는 정말 안전한 장소이고 그 속에서 꽃과 함께 맘껏 봄을 느꼈습니다.

조용함 속에서 따사로운 햇빛아래 즐기는 산책은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네요.



태극이 표정도 웃고 있는 거 같죠?

밖에서 뛰어다니니 즐겁나 봅니다.

태극이가 즐거우니 저 또한 즐겁습니다.



멀리 하늘을 바라보는 거 같기도 하고 혀를 내밀며 뭔가를 먹는 거 같기도 하고...

뛰어다녀서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픈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

산책 후 마시는 시원한 물은 정말 꿀맛이겠지요.



저 멀리 다른 가족들이 다시 출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어 보이지만 태극이는 얌전히 서서 기다리는 듯한데 역시 태극이는 가족 껌딱지입니다.

잠시나마 휴식시간을 가졌으니 다시 집을 향해 출발해야겠습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야생화를 즐겼던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의 매력은 역시 예상대로 되지 않는 데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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