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Z세대 직원에 대해 이미 해고한 경험이 이 과반을 넘었으며 향후 채용에서도 자제하겠다는 설문결과에 대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90년생이 온다', '00년대생이 온다' 등 관련 서적, 세미나, 강의 등이 봇물처럼 쏟아지며 Z세대를 정의하고 특성을 심도 있게 토의하고, 많은 전문가들이 나와서 어떻게 하면 그들을 이해하고 세대갈등 없이 기업, 사회, 국가가 노력하고 고민해야 하는지를 논의했었던 같은데..,
미국은 개인주의와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사회여서 이런 설문결과가 나타난 걸까?
미국의 뉴욕포스트에 의하면인텔리전트 닷컴이 약 1,000명의 그룹리더를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미국 내 기업 고용주 중 10명 중 6명은 Z세대 직원들을 이미 해고했거나, 7명 중 1명은 신규 채용을 자제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특히,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직원들은 나이 많은 직원들보다 유지 관리가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기업의 75%가 최근 대졸자 직원의 일부 또는 전부가 불만족스럽다고 보고했다.
출처: New York Post(2024.9.24.) 캡처
이러한 현상은 왜 나타난 것일까? 저자가 뇌피셜을 풀어보면...
미국은 2001년에 IT버블이 붕괴되고 911 사태가 발생하면서 급격한 경기침체가 발생하였다. 저금리와 감세와 같은 정부정책으로 11개월 만에 경기침체를 극복하였으나 2008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많은 일자리가 줄었다. 언론에 의하면 2년여간 미국의 87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한다.
경제위기를 경험한, 당시 회사에서 살아남은 20대들은 현재 30, 40대로 추정된다.
그들이 기업의 중간자 또는 CEO로서 많은 결정권을 가지는 헤드에 위치할 것이라고 추리해 보면..
어쩌면 그들은 냉혹하다고 할 만큼 객관적이며,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중시하고, 거대한 기업을 운영하기 위한 실리를 강조하며, 이에 부합하지 않은 것에는 과감하게 해고하는 냉철함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앞으로 한국은 어떨까?
미국과 다르게 Z세대를 포용하며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저자는 비관론자는 아니지만, 한국도 미국과 유사한 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감히 추측해 본다.
한국의 40대.. 그들은 보수적인 선배들을 십수 년간을 모시며, 자유분방한 후배들을 맞이하며 조직생활을 버텨온 소위 '낀 세대'다. 어릴 때부터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경험은 상당히 짧았다. 왜냐하면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만 같았던 사회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IMF라는 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겨우겨우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직장에서 잘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버텨온 생계형 회사원들.
이런 급격한 변화를 겪어서인지, 어릴 적 그들이 선배들을 챙겨준 것처럼 현재의 후배들에게 챙김 당함을 원하지도 않으며, 노력은 했으나 조직이 맞지 않으면 개인이 떠나라는 과감함을 지니고 있는 세대..
남들과 다른 나를 표현하는 것을 즐기며, 개성을 중시하던 X세대가 살아남기 위해 변해온 것처럼 Z세대들도 변해야만 사회 속에서 융화될 수 있을 것이다. 구시대의 불합리에 맞추라는 것이 아니다. 사회 변화에 맞추어 개인도 변해야 한 다는 의미다.
더구나, 챗 GPT와 같은 AI의 등장은 소위 말 잘 듣는 후배 사원의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상황이다.
가끔 DB오류로 거짓말도 하지만, 후배가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몇 주에 걸쳐서 한 일을 유사하게 하루 만에 뚝딱해 내는 AI를 보고 저자는 정말 감탄하고 말았다. 이처럼 AI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세대의 경쟁자로 부각된다면 Z세대는 사회 속에 더욱 자리 잡기 어려울지도 모른다.